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자영업자 대책은 통계구축부터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뷰앤비전]자영업자 대책은 통계구축부터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AD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9조5000억원이다. 지난 4년 새 64조원가량 증가했다. 증가율은 가계대출을 웃돈다. 이에 신문과 방송은 '자영업자 위기'가 한국경제의 뇌관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다. 여기서 자영업자는 개인사업자를 의미한다.


변호사와 동네 커피전문점 사장님 중 자영업자는 누구일까. 정답은 둘 다 자영업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영업자 위기는 누구를 의미하며 자영업자 대책은 누구를 위한 대책인지 따져봐야 한다.

자영업자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영리를 목적으로 각종 산업을 독립적으로 영위하는 사람을 말하며 개인이나 법인을 망라한다.' 통계청의 통계상 정의는 이렇다.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하거나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자기 혼자 또는 1인 이상 파트너(무급가족종사자 포함)와 함께 사업하는 사람.' 무급가족종사자는 가족이나 친인척이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사전적 정의나 통계적 정의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통계적 정의는 사람, 즉 종사자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10명일 수도 있다. 가령, 남자 변호사가 혼자 개업하여 부인과 자녀, 친인척이 무급으로 일하면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업종마다 분류기준이 다르지만 종사자가 5명 미만이면 이를 소상공인이라 부른다. 변호사도 의사도 소상공인 공제에 가입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꽤 헷갈린다. 자영업자는 누구인가. 흔히 자영업자라고 하면 골목상권을 지키는 도소매업과 음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도 자영업자요, 소상공인이다.


어찌 됐던,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2015년 4월 말 현재 565만6000명이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03만명이다.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사장님이 그만큼 된다는 말이다.


올해 정부는 근로장려금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했다. 국세청은 신청가격 조건을 일정 수준의 연소득을 충족하지 못하는 월급쟁이와 자영업자라고 했다. 어디까지나 여기서 자영업자는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자등록증을 갖고 있는 사업체 중 중소기업 수는 342만개다. 중소기업 수보다 자영업자 수가 많다. 이쯤 되면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경제활동을 하면 자영업자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농부도 자영업자다.


적어도 통계적 정의의 자영업자는 무등록 사업자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서민보증의 대표 상품인 햇살론은 신용 6~10등급,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등록ㆍ무점포 자영업자, 일용직ㆍ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홈페이지에 보면 자영업자는 행상, 노점상, 사업소득세를 납부하는 방문판매원, 행사도우미, 대리운전기사 등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행상과 노점상은 대표적인 무등록 사업자이다. 농부도 마찬가지다. 굳이 정의하자면 자영업자는 사업체를 꼭 가지고 있지 않아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이다.


정책의 대상을 명확히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특히 자영업자는 민생경제의 척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자영업자는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 자영업자는 침체의 최전선에서 생존을 위협받게 되고 침체 탈출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자영업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 효과도 분명하다.


지난달 통계청은 의미 있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 차원에서 자영업자 통계를 제대로 구축하겠다는 발표이다. 명확한 통계에 근거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오동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