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9억, 손명완 세광대표는 4억 넘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이 입금되는 요즘 슈퍼개미들은 수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지난해 배당만으로 9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12월말 주식 보유 기준, 5% 미만 공시는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수와 배당금을 산정했다.
박 대표는 에스피지와 한국경제TV, 에이티넘인베스트, 참좋은레져, 대동공업, 와토스코리아, 알톤스포츠 등으로 총 8억8000만원어치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분 16.69%를 지닌 대동공업으로부터 2억4000여만원, 14.65%를 보유한 참좋은레져로부터 2억여원을 받았다. 에스피지와 에이티넘인베스트, 한국경제TV로부터는 각각 1억4000만원, 9000만원, 8000만원을 챙겼다. 와토스코리아 배당금은 7000만원이었다.
박 대표의 배당금은 전년 7억8000만원가량을 받았던 것보다 1억원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그의 주식자산도 점점 불어 2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말 그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740억원 수준이었으나 전날에는 18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었다. 3개월여 만에 40%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주주제안으로 영화금속 배당금확대를 이끌어낸 큰손 손명완 세광 대표도 4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쥐게 됐다. 가장 많이 받은 곳은 10.60%를 보유한 영화금속으로 1억5000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밖에 NI스틸과 한국경제TV, 오스템으로부터 각각 9000만원, 8000만원, 5200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구산업으로부터는 3400만원을 벌었다. 손 대표의 이번 배당금은 전년 2억원가량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날 기준 그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386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여성 슈퍼개미 노은아씨는 삼영이엔씨로 배당금 1억원가량을 받았다. 그가 받은 배당금은 삼영이엔씨 3개월여간 차익 9000여만원과 맞먹는다. 노씨의 삼영이엔씨 지분평가액은 지난해말 46억8000만원에서 전날 47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최경애씨는 동양물산과 보락으로 총 1억4000만원, 정성훈씨는 네패스신소재와 로만손으로 2억원을 배당 수익금으로 챙겼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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