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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 CEO 보수 박해졌다…"2006년 보다 4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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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장군이 먼저 먹고 졸병이 나중에 먹는 호시절은 갔다." "금융위기 때 깨달은 교훈이 남아있는 한 앞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연봉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얇아진 지갑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2011년 ‘월가를 점거하라(Occupy Wall Street)’란 구호가 울려 퍼졌던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빅5' 은행 CEO와 일반 직원 평균 보수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눈에 띄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등 월가 '빅5' 은행들이 지난해 CEO들에게 지불한 보수 합산액은 9250만달러다. 1인당 평균 1850만달러를 받은 셈인데, 2006년 보수 1억7360만달러 보다 47% 줄어들었다.


이를테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의 경우 가장 잘 나갔던 2007년 6850만달러의 보수를 챙길 수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2400만달러 보수를 받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은행 전 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4만8740달러로 2006년 12만7379달러 보다 17% 증가했다. 직원들의 보수는 금융위기 한파를 이겨 내고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빅5' 은행 CEO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일반 직원 보수의 124배로 2006년 273배 보다 55% 낮아졌다.


월가 은행들의 CEO-일반 직원 보수 격차 축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 기업에 대해 CEO와 일반 직원의 임금격차 수준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상황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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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반(反)월가 시위와 CEO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어 은행 주주들도 경영진 연봉 결정에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야 하는 쪽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2012년 씨티그룹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비크람 판디트 CEO에게 연봉 1500만달러 지급을 거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감원을 견뎌낸 일반 직원들은 최근 실적 개선으로 큰 폭의 연봉 인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월가 은행 CEO들의 지갑은 얇아졌지만 은행을 제외한 일반 미국 금융기업 CEO들의 사정은 좋아졌다. 미국 보험업계 CEO들의 지난해 보수는 2007년 보다 5% 더 늘었다. 사모펀드 CEO 보수는 월가 '빅5' 은행 CEO 연봉 합산액 보다 많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는 지난해 보수로 6억9000만달러를 벌었고 리온 블랙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CEO는 3억3100만달러를 챙겼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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