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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퇴장 "두리,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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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끝날 때쯤 박수 받으며 교체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 2기 명단 발표…지동원·김보경 등 새 얼굴 6명도 승선

화려한 퇴장 "두리, 자격 있다" 차두리 은퇴식[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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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차두리(35·FC서울)가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독일)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출전할 대표 선수 스물세 명을 발표하면서 차두리를 수비수로 뽑았다.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오후 8시·대전월드컵경기장), 31일 뉴질랜드(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2연전에 나설 명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은퇴 기념식을 할 때 주로 하프타임 때 소극적인 행사만 했다. 차두리는 아직 현역 선수로 뛰고 있어 발탁했다"고 했다. 그는 "29일 오전 훈련 때 차두리를 소집한다.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전반 2~3분을 남기고 교체해서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지난 1월 31일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1-2 패)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국가대표 일흔 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퇴식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마련할 계획이었다. 차두리는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 14년 동안 일흔다섯 경기(4골)를 뛰어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 대표팀 생활을 마치는 것이 좋겠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은 새 얼굴 여섯 명이 합류했다.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6·위건), 윤석영(25·퀸스파크 레인저스), 김기희(26·전북), 김은선(27·수원), 이재성(23·전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과 김보경이 기존 도르트문트와 카디프시티에서 이적해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는 점을 고려, 기량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24일 파주NFC(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소집한 뒤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한다.


화려한 퇴장 "두리, 자격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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