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독일)이 해외 언론을 통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신문 AS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한국 대표팀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다. 협회의 지원 역시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는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네 명, 잉글랜드 리그 소속이 두 명 있으며 나머지는 아시아권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신 "국내 리그는 강한 편이 아니다"라며 "이 정도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한국에서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제공권이 취약한 대신 스피드는 뛰어나다. 아시안컵에서는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선수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며 "골 결정력 등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역에게 단어 뜻만 전하지 말고 선수들이 평소 쓰는 말(한국어)로 내가 생각하는 의도까지 전달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초 유럽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는 오는 3월 7일 K리그 클래식 개막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온다. 3월 27일에는 우즈베키스탄(대전), 31일에는 뉴질랜드(서울)와 두 차례 대표팀 친선경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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