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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요우커"…中 국경절에 한국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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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요우커) 16만명 몰려…전년 대비 35%↑…경제수익 4000억원 예상…서울시, 제주도 등 손님맞이 분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웰컴(Welcome) 요우커(遊客)."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대거 한국을 찾고 있어 서울시 등 지자체들과 백화점 등 관광 관련 업체들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 내외부에서 약 5억명이 관광을 나서고, 이 중 약 16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만8000명보다 35%나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찾을 전체 외래 관광객 32만명의 절반을 '요우커'들이 차지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들은 올해 500만명을 넘어 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들은 서울 명동에서 쇼핑을 즐기고, 제주도에서 자연경관을 관광하는 등 최근 우리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요우커 1명이 한국에서 쓰는 돈은 평균 250만원으로, 국경절 황금연휴 요우커들이 한국에 안겨줄 경제 수익은 4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여는 한편 쇼핑·공연·전시·교통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해 '다시 찾고 싶은 나라'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도 국경절 연휴 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관광버스에 의한 교통혼잡 역시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시는 사대문 안 7개 권역에서 운영 중인 관광버스 전용 주차 공간을 요우커들에게 내줄 예정이다. 시는 경복궁 입구 5명,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명, 롯데백화점 앞 5명 등 모범택시 운전자 30여명을 투입해 주차공간 안내 및 분산 주차를 유도한다.


시는 아울러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 특별 단속도 강화한다.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에 단속반을 투입, 효율적으로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관광지 길목에 버스를 세워두고 통행을 방해하거나 혼잡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적발해 과태료(5만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가장 큰 수혜지로 꼽히는 제주도도 준비를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9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인데, 이는 전년도 5만3988명에 비해 66.7% 증가한 수치다. 중국~제주 직항 항공편 135편은 중국인 관광객 2만400여명이 몰려 이미 꽉 찬 상태다. 국내선 항공편으로 5만여명, 제주항에 7차례 입항하는 국제크루즈 선박 편으로 1만9600여명이 제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세점·백화점 등 유통·관광 관련 업체들도 각종 이벤트 등을 마련하고 기대감을 부풀리면서 중국 고객들의 시선을 잡기 위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전기밥솥, 로봇청소기 등 요우커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모은 기획전을 개최하는 한편 각종 할인 혜택, 경품 행사, 전용 서비스 센터 개설 등을 통해 요우커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한 백화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전지현씨가 탔던 독일제 오픈카를 경품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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