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 시내 교통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을 맞아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중국 국경절 연휴인 1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인 '요우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심 내 관광버스 대책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의 국경절은 1일부터 7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되는 법정 공휴일이다. 시는 올해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 내·외부에서 약 5억명이 관광을 나서고, 이 중 약 16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국경절 연휴 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관광버스에 의한 교통혼잡 역시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시는 사대문 안 7개 권역에서 운영 중인 관광버스 전용 주차공간을 이용하도록 적극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경복궁 입구 5명,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명, 롯데백화점 앞 5명 등 모범택시 운전자 30여명을 투입해 주차공간 안내 및 분산 주차를 유도한다.
아울러 시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 특별 단속도 강화한다. 주요 관광지 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에 단속반을 투입, 효율적으로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관광지 길목에 버스를 세워두고 통행을 방해하거나 혼잡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에외없이 적발해 과태로(5만원)을 부과한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중국 국경절 주간 대규모 요우커 방문으로 인한 도심 내 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편의를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한다"며 "오는 주말에 도심을 찾을 계획인 시민께서는 가급적이면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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