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주변건물에 가려져 있는 흥인지문(동대문)이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야간 조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24일 개최한 시 좋은빛위원회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 컨셉을 골자로 하는 '흥인지문 경관조명 개선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흥인지문은 서울 도성 안에서도 손 꼽히는 역사 문화재였지만, 그간 주변건물 등에 가려지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시 좋은빛위원회는 이런 흥인지문을 빛으로 연출해 역사성을 드러내는 경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 좋은빛위원회는 높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인근의 환경을 고려해 절제된 최소한의 빛으로 조명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환경보존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해 기존에 설치된 배관배선, 등주 및 외함은 재활용할 방침이다.
흥인지문에 쓰이는 램프도 기존 고압방전식 150~1000w 광원에서 고효율 LED 광원 24~250w으로 개랑돼 시간당 전기사용량이 70%가량 절감된다. 또 경관조명 원격제어 시스템도 구축돼 관리처인 흥인지문 관리소·종로구청에서도 밝기를 제어할 수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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