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월 10만원짜리 방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수일이 지나고서야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한 여관방에서 이모(6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여관 주인이 방에서 악취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철사로 잠겨 있는 방문을 강제로 개방해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자년들이 있어 기초수급지원 대상이 아니었지만 자녀들의 왕래가 오랫동안 없었으며 힘겨운 삶을 계속해 살게 되자 해당 기초단체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2011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매월 10만원 안팎의 방세를 내며 살면서 동 주민복지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올해 초부터는 다리가 불편하다며 주로 여관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5일 전 이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여주인의 진술과 시신의 부패 상태 등을 토대로 이씨가 숨진 지 최소 3∼4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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