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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3년째 '노 개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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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영 복귀 이후 급여 안 받아, 전용기·차량·집무실 지원만

이건희 회장, 3년째 '노 개런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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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년간 삼성전자에서 받은 연봉은 총 얼마일까? 정답은 0원이다.


국회가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 임원의 개별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의무 기재토록 하는 자본시장법을 통과시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연봉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이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이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이후 연봉을 비롯한 급여 일체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에선 집무실, 개인 차량, 전용기 등 이 회장이 업무를 위해 필요한 부분만 지원하고 이 회장은 월 급여를 전혀 받지 않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께선 경영 복귀 이후 연봉을 비롯한 급여 일체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업무 지원을 위해 집무실, 비서, 개인 차량 등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은 모두 이 회장이 부담한다.

이 회장이 경영 복귀 후 급여를 받지 않는 까닭은 회사 주요 주주인 자신이 연봉 대신 배당금만 받는 구조로 만들어 책임경영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회사 상황이 나빠지면 그만큼 배당금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 스스로 가장 공평하다고 생각해 조처한 것이다.


이 회장의 급여는 0원이지만 매년 삼성전자 주식 소유분에 대한 배당은 받고 있다. 주주로서의 권리만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으로 총 375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 5464주(3.38%)와 우선주 1만 2398주(0.05%)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7500원, 우선주 1주당 75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이 회장은 이번 주 총 375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보다 약 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보유한 주식 수는 변동이 없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 주당 배당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8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3년이 지난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50만~160만원 까지 올랐다. 이 회장이 책임 경영에 나서며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2배가 넘게 오른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께서 급여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며 "주식을 대량 보유한 오너인 만큼 미등기 임원이라도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 역시 애플 경영에 복귀하며 상징적으로 연봉 1달러를 받은 바 있다. 잡스는 애플 주식을 540만주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을 대량 보유한 창업주인 만큼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였다.


잡스는 총 14년 동안 애플에서 14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애플 주식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총 70억 달러의 재산을 남겼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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