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문수지사 도지사 사퇴할까?..차기 道伯은?

시계아이콘02분 0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2일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김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 시점과 '포스트 김문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도지사직 사퇴 질문을 받고 "국회의원은 사퇴를 안하고도 (대통령에)출마하고, 미국에도 주지사들이 사퇴 않고 운동한다"며 당장 도지사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이인제 전 경기지사도 지사직을 갖고 대통령 선거운동을 했다"며 "하지만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나설 경우) 공무원으로써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심사숙고해서 지사직과 경선 수행·운동이 충돌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할 때 김 지사가 당장 4월중에 도지사직을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향후 경선과정을 보면서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김 지사의 도지사 사퇴에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일까. 일단 '비박'(비 박근혜) 연대 공조여부다. 여기서 비박연대 단일 후보로 김 지사가 추대될 경우 도지사직 사퇴는 기정사실화된다. 하지만 만에 하나 김 지사가 아닌 정몽준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 또는 제3의 의원(김태호, 정운찬 등) 등으로 후보 추대가 흘러가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단독으로 경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도지사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경기도청 신청사의 광교신도시 이전을 재정난을 들어 '일시 보류'시키는 등 도정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각별하다.


경기도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살 수 있는 신청사 이전계획을 보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측근들에게 속내를 내비친 시점은 지난 20일. 하지만 김 지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신청사 이전 보류를 지시한 것은 지난 16일. 대선 출마 결심과 경기도청 이전 보류 간에는 불과 4일밖에 차이가 안난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마당에 신청사 이전 보류를 지시한 것은 연관성을 찾기 쉽지 않고, 이해가 안 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김 지사는 자신의 최대 역점사업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국제보트쇼, 무한돌봄 사업 등 아직 본궤도에 올려야 할 사업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를 고려할 때 김 지사는 향후 새누리당내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프라이머리 경선제 도입 여부와 비박 연대의 단일후보 추대 등을 지켜보면서 지사직 사퇴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포스트 김문수'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에선 친박계 유정복 의원(김포)이 가장 우선 주목을 끌고 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과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를 지내며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5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이번에 3선 도전에도 성공했다.


3선의 원유철 의원(평택)도 유력 후보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원 의원은 김 지사 시절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도정 경험이 있고, 경기도의회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5선의 남경필 의원(수원)도 거론되고 있다. 남 의원도 현재 도지사보다는 최연소 국회의장에 더 관심이 많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도지사 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후보군이다. 임 전 실장은 김문수 지사가 사퇴할 경우 경기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오래전부터 관측돼 왔다. 다만 최근 터진 불법 사찰 파문으로 출마 시 야당의 거센 역공이 우려된다. 이외에도 전재희, 정병국, 심재철, 김영선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에서는 오래전부터 물밑작업을 해 온 김진표 원내대표(수원)가 1순위 물망에 올라 있다. 수원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1일 끝난 19대 총선에도 60%가 넘는 득표율로 수원에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손학규 상임고문 등과 함께 민주당내 '중도강화론' 대표주자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오는 5월 3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게 된다.


4선의 원혜영 의원(부천)도 유력 후보다. 원 의원은 깨끗한 이미지와 활발한 의정활동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한때 경기지사 출마설이 나돌았던 천정배 의원은 '제2 지역구 '송파 을에서 유일호 새누리당 후보에게 3.9% 포인트 차이로 패하면서 일단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남 목포 '수재'로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그 이기에 도지사에 대한 욕심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도 4ㆍ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장선 의원과 김영환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