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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뢰성' 신시장 창출 나선 배경과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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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첫 品質 유지하라..新시장 창출 나선 정부
몇년된 연필깎이 처음처럼 깎이는가
페덱스 1대10대100 원칙...초기 불량 잡으면 비용 확 절감
신뢰성 기술 넘어 문화로 정착..신뢰성 지수 도입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세계적 물류 기업 페덱스에는 1대 10대 100이라는 경영 원칙이 있습니다. 불량이 생긴 초기 단계에서 이를 고치려면 1의 원가가 들지만 기업의 문을 나서는 순간 10의 비용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고 나선 100의 비용이 든다는 겁니다. 세계적 수준의 명품을 탄생시키기 위해선 연구ㆍ개발(R&D) 기획 설계부터 신뢰성 개념을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지식경제부가 연간 3조원대로 추산되는 '신뢰성' 신(新) 서비스 시장 창출에 나선 것은 정부의 R&D 사업을 통해 개발된 신제품에 대해 신뢰성을 글로벌 품질 경쟁력의 척도로 삼기 위한 것이다. 신뢰성은 품질에 시간의 개념을 입힌 것으로 초기의 품질을 얼마나 지속하느냐를 가늠하는 잣대다.


신뢰성이란 생소한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필깎이의 신뢰성을 들어보자. '연필 표면이 부드럽고 매끄럽게 깎였다'는 것은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1년 뒤에도 연필 표면이 처음처럼 부드럽고 매끄럽게 깎였다'면 이는 신뢰성이 좋다고 표현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신뢰성 수준을 확인할 지표가 전무한 상황이다. 정부는 소재ㆍ부품 산업의 격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신뢰성 지수를 개발해 공표하기로 했다. 미국 J.D. 파워의 자동차내구신뢰성지수(VDS) 등과 같은 방식이다.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 이승우 과장은 "신뢰성은 기술적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 전환 없이는 명품 브랜드를 얻기 어렵다"며 "신뢰성 경영 차원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신뢰성 지수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뢰성을 새롭게 비즈니스화하기 위한 정부의 첫 번째 타깃은 '소재부품' 산업이다.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위해서는 단순히 소재부품의 생산 능력을 넘어 신뢰성이 체화된 명품 수준의 소재부품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소프트웨어(SW) 융합형 등 소재부품 R&D 사업에 신뢰성 목표 설정을 시범적으로 의무화하고 향후 정부 R&D 전체로 확대해 3조원 이상의 신뢰성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장은 "연간 16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연간 R&D 사업 예산 가운데 신뢰성 평가 비용으로 약 20%를 별도 책정한다고 가정하면 3조원 상당으로 추산된다"며 "신뢰성 시장이 안정적으로 사업화되면 전체 시장의 규모는 플러스 알파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뢰성이 비즈니스 모델로 형성될 경우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정부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민간으로의 확대 여지도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견해다.


정부는 올해 신뢰성 기반 구축(381억원)과 소재종합솔루션센터(121억원) 등 2대 부문(4개 단위사업)에 총 502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는다.


이 과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서는 자체적으로 신뢰성 관리를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121억원을 투입해 설치할 예정인 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벤처형 전문 소재 개발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시험 생산 및 신뢰성 평가까지 전 주기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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