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투자협회로의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금투협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협회 측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입주해 있는 금융위원회는 당초 금투협 건물 5개 층을 임대해 금투협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 측의 반발이 너무 강해 이전 계획을 백지화 한 것이다.
박종수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공개적으로 "금투협 건물은 공공기관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금융위의 이전을 반대해 왔으며, 금투협 노조도 "상전을 모실 수 없다"며 금융위의 이전 계획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특히 최근 금투협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금융위에 공간을 내주는 것이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로펌에 법적 자문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이전 계획 백지화'론에 무게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금투협 대신 태평로의 프레스센터를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면서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IFC), 청계천변의 예금보험공사 등도 함께 이전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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