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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빨간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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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네바모터쇼를 참관한 이후 8일 귀국길에 맨 넥타이의 색은 빨간색이었다. 남성의 빨간색 넥타이는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의지와 어떤 일에 대한 성취감을 나타낸다. 정 회장이 이번 스위스 제네바 방문길에서 이룬 성과는 무엇일까.


빨간넥타이를 맨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유럽 주요국 딜러만찬과 제네바모터쇼 참관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후 차에 오르기까지 내내 만면에 미소를 띄었다. 평소 무뚝뚝하고 질문에 대답을 안하기로 유명한 그에게 이례적인 경우다.

방문일정이 1박3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고 장거리 비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온 것으로 보인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성과는 일단 유럽 주요국 딜러들과 만찬에서 딜러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데 있다. 적극적인 유럽시장 공략을 공언한 이후 무엇보다 사실상 대면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만찬이 딜러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유럽 최대의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과 견줄 정도로 업계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으라는 회장의 이야기에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묻어났다"며 "소비자들과 직접 맞닿아 있는 딜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네바모터쇼 일정에 맞춰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가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에 정 회장을 선정한 점도 유럽시장이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딜러들과의 만찬에 대해 "최근 차가 많이 좋아졌다는 내용이 많았다"면서 "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추고 판매는 딜러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 모든 것을 맞춰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럽 방문길에서 글로벌 판매목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은 "올해 목표를 700만대로 잡은 것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라며 향후 판매목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귀국후 소감은 통해서도 "아직 10개월이나 남아 이야기하기엔 이르지 않겠냐"며 유럽 판매목표 달성에 대해 에둘러 표현하는 여유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총 82만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귀국 직전 제네바모터쇼 참관일정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참고할 것이 많았고,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다른 국제모터쇼에 비해 전시장 규모가 작았던 덕에 짧은 시간안에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내놓은 모델을 꼼꼼히 살필수 있었다는 감회도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수행임직원들에게 경쟁차종에 대한 제원과 장점 등을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며 "다른 국제 모터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방문한 것은 유럽시장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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