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ed)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노동시장이 정상화 되려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장기 실업이 몹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해 지난주 하원 연설과 같은 시각을 유지했다.
벤 버냉키의 이 같은 발언은 노동시장의 정상화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직 바뀌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실업률은 8.3%로 예상외로 5개월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완전고용이라고 할 수 있는 실업률 5.2~6%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7주 이상 일을 하지 않은 장기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2.5%에서 올 1월 42.9%로 늘었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을 가리키며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 경제는 깊은 경기침체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됐고 여러 조건이 개선됐지만 회복 속도는 불만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오는 2014년까지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재정적자 감축 요구도 되풀이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올해 또는 내년까지도 연준 목표인 2%선 밑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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