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 검찰이 경선에 참석한 중앙위원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7일 CCTV영상 분석 작업과 관련 의심 인물의 신원 특정에 필요한 명단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5일 민주통합당에 중앙위원 760명의 명단 및 연락처를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민주당 측은 이튿날 “영장 없인 중앙위원 명단 전부를 제출할 수는 없다”며 구두로 제출거부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경선에 참석한 중앙위원의 명단만을 요청할 경우 정당활동을 방해할 것을 우려해 전원의 명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서 열린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돈 봉투가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 경선장에 설치된 CCTV 48대의 영상기록을 확보해 분석 작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명단 확보는 CCTV 분석 과정에서 유의미한 영상이 나올 경우 신원대조를 위해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민주당 측의 협조를 구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명단을 건네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단을 확보해 CCTV 분석 과정에서 의심되는 인물을 특정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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