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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통가 결산]3. 소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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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통가 결산]3. 소비 양극화 심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구찌 매장에서 이탈리아 장인들이 가죽 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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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아웃도어 비싸도 잘팔렸다
-백화점 평균 신장률 10%, 명품·아웃도어는 30% 성장
-'가격거품' 우려 여론있지만 매출 성장세는 갈수록 상승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하철을 타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루이뷔통백이 보이고, 신부 예물 리스트에는 샤넬백이 필수품처럼 올랐다. TV를 틀면 원빈, 조인성, 이승기 등 국내 톱 모델들이 눈 덮인 산을 오르는 아웃도어 광고 일색이다.
올해 패션시장은 명품·아웃도어의 일상화로 축약된다.

국제컨설팅업체 매킨지는 한국의 가계소득에서 명품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일본의 4%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의 제품들이지만 한국인들의 일상으로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분석이다.


아웃도어 빅3도 이상기후 등에도 불구하고 예상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했던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올해 6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순수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는 코오롱스포츠가 올해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한 5200억원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K2도 역시 4000억원 매출목표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부문은 전년 대비 약 22.5%, 아웃도어 부문은 33.3%가량 신장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명품은 지난해보다 신장률이 약 7%가량 늘어났고, 아웃도어 부문은 이상고온 때문에 다운점퍼 판매율이 저조해 전체적으로 신장률이 약 10%가량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해외명품 부문이 34.9%, 아웃도어 부문이 34%가량 전년 대비 신장했다.


일반 신사·숙녀복 신장률과 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이 10%대인 것과 비교할 때 해외명품, 아웃도어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전 상품군이 두 자릿수가량 신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고가의 해외명품 판매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매출이 저조했지만 노세일을 고수하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구스다운 품목 세일에 돌입하고 해외명품들도 시즌오프 세일을 통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런 신장세의 이면에는 '가격거품 아웃도어' '먹튀명품'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했다.


명품업체들이 국내서는 유럽 현지 판매가격보다 수백만원씩 올려, 500만원대 핸드백을 700만원대에 파는 일이 허다하고 관세와 부가세, 통관비용 등을 제외하고도 가격횡포가 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가격을 높일수록 더 잘 팔린다는 '베블런 효과'를 노려 1년에 두세 번씩 전략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유통 수수료는 적게 내면서 국내 고객을 위한 사회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것이 드러나 '반(反)명품' 여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웃도어 역시 연예인 마케팅과 고기능 고가제품으로 '가격거품'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특히 일부업체들은 할인가격으로 팔아도 엄청난 마진이 남을 정도로 가격을 고가로 책정하고 물량을 정상판매 가능한 수준보다 더 찍어 재고를 남긴 뒤 할인된 가격에 또 파는 등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로 지적받기도 했다.


또 국내 산악지형에는 불필요한 고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제품을 시즌 대표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여 눈총을 받기도 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의 경우 매년 30~40%가량 신장해 왔는데 올해는 이 시장이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여전히 상승세인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의 경우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가격은 논외로 하더라도 유럽 명품들을 심리적으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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