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가 9일 만났다. 10.26 재보궐 선거 이후 첫 회동으로 야권통합정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야권통합 방식과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12.17 통합전대 개최를 제안했고, 문 상임대표는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전대방식'을 요구했다고 민주당 핵심당직자가 전했다.
이 당직자는 "일부에서 선(先)민주당 전대, 후(後) 통합전대가 통합과 혁신의 입장인지를 물었지만 문 대표는 '검토한바 없다'고 답했다"며 "전대 일정과 방식 등은 통합추진구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적으로 국민이 공감하고 진짜 제대로 새로운 정치가 참신하게 열리는 방법으로 지도부 선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인사말에서 "통합은 시대적 요청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큰 변화의 흐름, 변화에 대한 요구가 야당을 하나로 합치라는 쪽으로 집결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고 변화의 큰 쓰나미가 우리사회에 몰려오고 있다"며 "단순히 힘과 세력만의 통합이 아닌 새로운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가치의 통합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상임대표도 "혁신과 통합이 오래전부터 통합운동을 했는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통합이 왜 필요한지 다시 확인시켜줬다"고 화답했다.
이어 "혁신과 통합이 추진하는 대통합이 대통합 수권정당을 만들자는 것이고, 손 대표가 제시한 통합방법도 같은 생각이다. 통합에 대한 생각이 같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좀 더 속도있게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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