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日소프트뱅크, 야후 사냥 손잡았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모펀드들과 야후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을 되사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야후측과 이와 관련한 직접적 논의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야후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밝혔다.
야후는 현재 알리바바 지분 40%와 야후-소프트뱅크 합작사 야후재팬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는 야후와 기밀유지협약(non-disclosure agreements)을 맺지 않은 사모펀드들과 야후 인수를 위해 손을 잡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다만 TPG캐피탈은 야후와 기밀유지협약을 맺은 사모펀드지만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가 야후 인수를 위한 유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 야후는 이와 관련한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
야후는 회사 전체 경영권을 매각하는 대신, 소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야후는 지난 9월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를 회사에서 쫓아낸 뒤 골드만삭스, 앨런앤코 등의 자문을 받아 회사의 전략사항들을 검토했으며 이중 야후 매각안이 검토됐었다.
잭마 알리바바 회장은 일찌감치 야후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의향을 밝힌 인물. 지난달 잭마 알리바바 회장은 미국 스탠버드대학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야후 인수에 관심이 많다"며 인수전 참여를 귀띔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러시아 벤처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으로부터 16억달러 투자를 유지하는 등 야후 인수를 위한 실탄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외에도 야후의 경쟁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인수전 참여에 관심이 많다.
구글은 최소 2개 사모펀드와 함께 야후의 핵심 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3년 전 야후 인수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MS도 야후 인수를 위해 금융 정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파트너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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