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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피해…대기업 본사·中企 공장 업무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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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800곳 신호등 교차로 먹통
승강기 갇힌 2900명 암흑의 공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배경환 기자, 이윤재 기자, 이승종 기자]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로 15일 하루 전국 320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발생한 정전사고로 가장 큰 혼잡이 발생한 곳은 교차로다. 정전으로 전국 2800여곳 교차로에 있는 신호등이 먹통이 됐다. 급기야 경찰은 전국 일선 경찰서별로 교통재난상황반을 편성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일부 은행에서는 현금자동입출금기가 문제를 일으켰다. 417개 은행점포의 마감업무가 지연돼 결국 시중은행들은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받던 대학들도 때 아닌 피해자가 됐다. 가톨릭대ㆍ전남대ㆍ부산대 등 전국 40여곳이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회원 대학에 "정전으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특히 이날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마감을 하루 또는 반나절 정도 연장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발송해 상당수 대학이 마감일을 연장했다.


갑자기 멈춰선 승강기로 시민들은 겁에 질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정전사태가 발생한 5시간동안 접수된 승강기 운행 중단 신고건은 1900여건에 달했다. 승강기에 갇힌 사람도 2900여명이나 됐다.


산업피해도 속출했다. 자동차부품공장이 밀집된 충남 보령시 주교면 관창리 소재 대우관창공단은 전력 공급 중단으로 조업을 멈췄다. GS타워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한국HP 본사 빌딩 등 서울 도심의 대기업 본사도 업무가 마비됐다. 이밖에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불통 신고건이 이어졌다. 이동전화 기지국에 전력이 끊기면 통화 장애가 발생하는 이유에서다.


국가산업단지도 날벼락을 맞았다. 산업단지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정전에 대비한 자체 비상발전 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인천 주안산업단지와 전북 군산산업단지, 대구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등 일부지역에서 정전 사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 소비가 많은 포항 철강공단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300개가 넘는 철강관련 업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인천 주안과 시화, 구미, 광주첨단, 군산 등 총 12개 단지 내 일부 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광주단지는 단지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로봇청소기 업체인 마미로봇의 경우 정전으로 공장이 1시간 가량 멈췄다. 가동이 중단되면서 100대에 달하는 제품의 생산 피해가 발생했다. 금액으로는 약 4000만원 상당이다.


유통업계에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편의점들은 계산시스템이 가동을 멈추는 등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편의점은 계산기가 작동되지 않아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곳도 있었다.




김대섭 기자 joas11@
배경환 기자 khbae@
이윤재 기자 gal-run@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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