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 컴퓨터 보안업계의 다크호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국 컴퓨터 보안업계의 다크호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사무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셔츠 차림으로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텐센트(騰迅)의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자(CEO)와 중국의 온라인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싸우는 인물이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치후 360 테크놀로지'(奇虎公司)의 설립자 겸 회장인 저우훙이(周鴻褘·41·사진)가 바로 그다.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치후는 바이러스·스파이웨어·피싱 같은 온라인 위협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해주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네티즌 끌어들이기에 성공했다. 치후의 한 달 평균 이용자는 4억 명에 이른다.


치후는 지난해 매출 5770만 달러(약 640억 원)에 순이익 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이상으로 늘어 1110만 달러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10만 달러다.

중국 보안 프로그램 시장의 80%를 장악한 치후는 이용자 수와 시가총액에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난해 9월 치후는 텐센트의 인기 있는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QQ에 보안상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텐센트는 치후 브라우저 유저들의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차단했다. 양사의 싸움이 격렬한 이전투구로 변질되자 2개월 뒤 정부가 개입해 화는 면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텐센트의 마 CEO는 당국에 '불공정' 온라인 경쟁을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치후의 경쟁업체인 킹소프트의 지분 일부를 1억1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텐센트의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해서 사업에 대해 텍스트 메시지로 의견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웠던 저우 회장과 마 CEO는 서로 등 돌리게 됐다.


후베이성(湖北省) 황강(黃岡) 태생인 저우는 1995년 시안자오퉁(西安交通) 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웹 검색 서비스 업체 '3721'을 설립했다. 2003년 3721을 야후로 넘긴 그는 야후 차이나의 CEO에 취임했다. 그러나 경영문제로 알력이 생기자 2년 뒤 야후 차이나를 떠났다.


치후를 설립한 것은 2006년 3월이다. 저우는 "기업명을 '마법의 호랑이'라는 뜻의 치후라고 지은 것은 중국어로 '우아한 호랑이'(雅虎)라는 뜻의 야후보다 훨씬 매력적인 회사가 되라는 의미였다"고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치후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이는 하루 1억 명에 이른다. 치후는 유저들에게 구글·타오바오 등 여러 검색 엔진 가운데서 마음대로 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치후 브라우저는 이용자에게 특정 웹사이트를 권한다. 대신 광고 매출을 올린다. 이들 웹사이트 모두 치후의 보안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치후는 온라인 게임도 서비스한다. 여기서 비롯되는 수익은 게임 개발자들과 공유한다. 경쟁과 상생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치후의 매출 전략인 셈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