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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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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선 5척 발주 옵션조항인 지분 매입안 수용
6950억원 수주액중 1000억원 지분 투자, 선가 하락 효과
장기 유대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서, 추가 매입


대우조선,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 열어놔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왼쪽)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빌딩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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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상선의 주식 2%를 매입해 주주로 참여하는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받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현대상선 보통주를 대상으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상선의 특별 관계자로 추가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현대상선 보통주 2% 또는 1000억원에 해당하는 수량 중 적은 수량을 장내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계약을 체결한 23일은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과 1만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날이다. 현대상선은 줄곧 범 현대가인 현대중공업에 상선 발주를 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건조를 맡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컨테이너선 발주에 현대상선이 투자할 금액은 6950억여원으로 알려졌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수주금액중 1000억원을 현대상선 지분에 투자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측은 “현대상선측이 처음 발주 때 옵션 조항중 하나로 지분 매입을 추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고객사와 첫 거래를 할 때에는 장기 거래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같은 옵션 조항이 붙곤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계약이 실질적으로 수주금액을 5950억원대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게 됐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그만큼 건조비용을 할인해 준 셈이 됐다. 이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이 당장 거둬들일 수 있는 척당 수주액은 1390억원에서 119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하팍로이드사로부터 수주한 동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수주계약 14억5000만달러(척당 수주액 1570억원대. 2010년 12월 14일 원-달러 환율 기준)에 비해 한창 뒤지는 가격이다. 올 들어 컨테이너 선가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신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인도가 완료되는 시점인 2014년 이후 현대상선 보유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 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명하는 제3자에게 매각할 권리(풋옵션)도 확보해 지분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향후 현대상선과의 거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선박 발주 계약 때마다 이와 같은 옵션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추가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3년후 현대상선의 주가가 어떻게 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원금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선박 계약은 거액이 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불황기에는 조선사들이 선주의 요구를 상당부분 받아들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며 “하지만 대형 조선사들이 이같은 옵션 계약에 적극 응할 경우 자금 여력이 있는 소수의 대형 조선사로의 물량 쏠림이 강해지면서 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선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크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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