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침통 속 "깊은 애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봉사 활동 떠난 학생들에게 이런 참혹한 일이…."
27일 새벽 발생한 강원도 춘천 산사태로 봉사활동을 위해 펜션에 머물던 대학생 8명이 죽고 다수가 부상당한 가운데, 소속 학교인 인하대가 발칵 뒤집혔다.
인하대에 따르면 봉사 활동을 떠난 동아리는 '아이디어 뱅크'라는 이름의 발명 동아리였다. 이 동아리 회원 35명은 지난 25일 춘천 신북읍 천전리 소재 상천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발명 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새벽 2시 쯤 펜션을 덮친 산사태로 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4명이 '미확인' 상태여서 부상 또는 사망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학교 측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부총장 등 교수들이 춘천으로 출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전직원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긴급 복귀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교무위원들도 전원 비상 소집했다.
학교 측은 정확한 사태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사망자는 유족과 협의해 인하대 캠퍼스에서 최고의 예우로 학교장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부상자들도 어느 정도 안정된 후 인하대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해 줄 계획이다.
또 긴급 성명서를 발표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금번 춘천의 산사태로 인해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참변을 당한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학생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잃은 충격 속에 계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부상당한 자녀들을 크게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하대학교는 학생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과학입국과 사회봉사를 향한 열정과 숭고한 의지를 존경하면서, 그 뜻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입니다.
향후 사태수습을 위해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인하대학교의 모든 교수와 직원, 학생과 동문들 모두는 고인이 된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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