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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테커 HP CEO, 취임 6개월만에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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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테커 HP CEO, 취임 6개월만에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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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의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가 좌불안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사내 메모가 유출되면서 실적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CEO로서 자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아포테커 CEO는 최근 10명의 고위 임원들에게 "HP는 이번 분기에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한 푼이라도 잘 생각해서 지출하고 고용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내부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이 공개된 날 주가는 개장전부터 5% 이상 폭락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HP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은 예상에 못미쳤으며 HP는 3분기 실적도 하향조정했다.

HP의 주가는 지난 2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미 20%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하락 원인이 단지 이메일이 유출 사건 때문이 아니라며 아포테커 CEO의 리더쉽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제이슨 노리스 퍼커스웰만캐피탈메니지먼트(FWCM) 상무는 아포테커의 경영에 대해 "마치 어두운 방안에서 더듬거리며 불빛을 찾아헤매는 것 같다"며 "그가 HP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FWCM은 최근 6개월 동안 HP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버렸다.


실제로 이번 이메일의 내용은 아포테커 CEO의 정책에도 상반되는 것이다. 아포테커 CEO는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마크 허드 전 CEO가 동결한 임금은 인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공공연히 허드 전 CEO를 비난해 왔던 아포테커 CEO가 스스로 모순에 빠진 것이다.


신문은 아포테커가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부문 대신 거의 순익을 내지 못하는 인스톨링이나 아웃소싱 부문에 너무 오랫동안 집착하고 있었다며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HP는 이같은 실적부진이 태블릿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PC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최근 사업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HP의 2분기 PC사업부문 매출은 9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 하락했다.


HP는 올 여름 태블릿PC '터치패드(TouchPad)'를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터치패드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9.7인치 스크린에 영상통화를 위한 13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그러나 이번 이메일 유출 사건으로 아포테커 CEO가 예상치 못한 역경에 부딪힌 것은 확실하다.


신문은 아포테커 CEO가 일부 영향력 있는 주주자문사들로부터 그의 역할 검증을 다시 해야한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포테커 CEO는 HP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 세계 최대 기업관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AP에서도 실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CEO로 선임된 후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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