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훈풍' 석유화학업계, '슈퍼사이클' 오나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G화학·호남석유·OCI 등 1분기 깜짝 실적 잇달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분기 LG화학, 호남석유화학, OCI 등 석유화학기업의 사상 최대 실적행진이 이어지면서 '슈퍼사이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통상 7~8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기존 틀을 깨고, 장기적으로 호황을 이어가리라는 '장밋빛'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동과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으나, 올해는 이들 국가의 신증설이 둔화되고 이머징 시장이 확대되면서 석유화학업종의 호황은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나프타분해설비(NCC) 생산 기업의 잇따른 증설과 사업다각화로 새 먹거리 모색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석유화학분야 국내 1위 LG화학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35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액 5조4909억원, 순이익 6566억원으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화학이 '깜짝' 실적을 연달아 내놓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증권업계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의견을 내놨고, 목표주가도 60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력분야인 석유화학부문의 눈부신 성과가 뒷받침됐다.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고기능 플라스틱(ABS)·엔지니어링플라스틱(EP),나프타분해설비(NCC)·폴리올레핀(PO) 등을 비롯해 아크릴, 고무, 아크릴, 폴리염화비닐(PVC) 등 전 분야가 전년보다 고루 성장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에 따라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와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LCD용 유리기판 글라스가 새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다. 태양광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진출을 선언하며 신규투자를 강화하는 태세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경기, 수급조건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순환형 산업'인데 최근 슈퍼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사업 전망은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남석유화학도 1분기 매출 3조9425억원, 영업익 581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87% 증가한 것으로 주력제품인 부타디엔과 에틸렌글리콜의 선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미국 에너지업체 ZBB와 손잡고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어 신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내 KP케미칼과의 합병을 재추진해 몸집을 불릴 전망이다.


태양광업체 OCI도 폴리실리콘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1분기 매출액 1조1579억2600만원, 영업이익 4099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1%, 157% 증가한 '깜짝'실적을 내놨다. LG화학 진출 선언과 동시에 2만4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5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후발업체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리겠다는 심사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김평중 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5위권 수출품목이며, 에틸렌 생산규모는 세계 5위"라며 "제조원가의 60~80%를 원료비(납사)가 차지하는 유가변동에 민감한 산업이지만, 국내 기업의 원가절감과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메이저 10위업체와 비교하면 매출과 규모가 평균에도 못미쳐 앞으로 인수합병(M&A), 해외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