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이 아름답고 튼튼한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로 바꿔 심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서리풀공원을 수종갱신 사업을 통해 서울의 명소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리풀공원은 도심 중앙에 위치, 한강과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녹지 중심축 역할과 서초구 허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70년대 땔감을 제공하기 위해 아카시나무와 은수원사시나무(현사시나무)등 빨리 자라는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이 나무들은 빨리 자라는 반면 뿌리가 깊게 뻗지 않아 지난해 서울지역에 불어 닥친 강풍과 집중호우로 5000여주 이상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서초구는 태풍과 강풍에도 강하고 사계절 푸른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있는 나무를 선정, 올해부터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수종갱신을 하기로 했다.
공원에 있는 아까시나무와 은수원사시나무를 점진적으로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복자기 팥배나무 잣나무 산철쭉 진달래 등 7만 여주로 교체한다.
사업의 첫 해인 올해는 5일 식목일을 맞아 서울성모병원 뒤편, 할머니쉼터 주변, 방배중학교 뒤편, 정보사 후문, 청권사쉼터 일대, 몽마르뜨공원 일대 총 6개 소에 소나무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 7000여주 주민 기증 수목과 자체 구매 수목을 주민 1000여명과 함께 심을 예정이다.
총 52억원 예산이 수종갱신사업에 소요된다.
2011년도 6억7500만원이 확보돼 있고, 2012년도 22억2500만원, 2013년도 23억원 예산을 연차적으로 확보, 사업이 시행된다.
수종갱신사업이 완료되면 서리풀공원에 아카시나무와 현사시나무가 집단으로 분포돼 있는 40만6500㎡ 면적 (총 공원 면적의 74.1%)이 아름답고 건강한 서울의 명소공원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기증한 나무로 주민이 이용하는 숲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조성한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수종갱신사업이 완료되면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 파리의 뤽상부르 공원 같은 서울의 명소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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