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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요 도시에서 교전 격화.. NATO, 제재 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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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충성하는 정부군과 반정부 시민군 간의 교전이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동부 거점도시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카다피군은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까지 탱크로 밀고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측은 식량과 의료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도 동부 도시 아즈다비야 일대에서 반군과 카다피군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알자지라TV 통신원은 시 외곽에 파괴된 카다피군의 장갑차량이 흩어져 있으며 중화기를 동원한 공격으로 많은 희생자가 났다고 전했다.


한편 AFP통신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내에서 22일 밤 폭음이 들렸고 대공포 사격이 있었다고 전했으나 이것이 다국적 연합군의 4차 공습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국방부는 22일 밤에는 공격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 공습 3일째였던 21일 미 공군 소속 F-15E 전투폭격기가 리비아 동부서 추락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 공군은 원인은 격추가 아닌 기체 이상이라고 밝혔다.


◆NATO 리비아 제재 본격화.. 불협화음은 여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군사개입 결의에 따라 리비아 무기금수를 위한 해상봉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NATO회원국 소속 항공기와 선박을 동원해 불법적인 무기를 싣고 있는지 감시활동에 나설 것이며 필요한 경우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NATO 회원국들은 군사작전 참여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NATO 차원의 작전지휘체제 설립을 곧 논의할 것이며 군사작전의 주도권을 며칠 안에 NATO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터키와 독일 등이 여전히 미온적인데다 프랑스의 독주에 대한 반발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참여키로 한 노르웨이와 이탈리아는 NATO 차원의 통합지휘체제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공습 참여를 보류하고 있다.


◆美·英 “전비 예상보다 적게 들 것”= 영국 국방부는 리비아 군사작전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적게 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2일 의회에서 “아직 구체적인 전비 지출을 예상하기는 이르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수억 파운드가 아닌 수천만 파운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리비아 군사개입에 따른 비용을 의회에 별도로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베어 백악관 예산관리국 대변인은 “기존의 재원에서 충당할 것이며 추가 예산 요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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