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해외공관에서 정치인들의 현지 간담회를 주선해왔던 관행과 관련, 선거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중단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4일 "재외공관 선거와 관련해 우리 대사관이나 정부관련 인사들이 선거의 중립성을 지키라는 취지에서 지침을 작성 중"이라며 "선거와 관계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당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각 정당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재외공관에서 국회의원들의 동포 간담회를 주선해오던 그동안의 관행은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별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동포단체와의 간담회 주선을 요청할 경우 대사관이 직접 관여하면 중립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희망 동포단체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선거 중립성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게 기본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 차원에서 정식으로 요청할 경우 대사관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12년 총선부터는 재외국민 선거가 도입돼 해외에서도 투표가 가능해져 정치권에서는 이들 유권자들에 대한 관리에 나선 상태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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