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역전의 여왕', 전작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칼?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역전의 여왕', 전작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칼?
AD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새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전작의 흥행코드를 면면이 이어가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 때문인지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판에 막은듯한 캐릭터들와 어디서 본듯한 시추에이션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9.8%(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전날 방송분 9.2%와 비교해 0.6% 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상승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역전의 여왕'이 '여왕 시리즈'의 영광 재현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던 다양한 흥행코드를 적절히 삽입해 놓은 것.

그 첫번째가 바로 김남주의 원맨쇼에 가까운 호연과 4남녀의 코믹한 관계설정이다.


'내조의 여왕'에서 남편의 취업과 승진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천지애' 역을 맡았던 김남주는 '역전의 여왕'에서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황태희(김남주 분)를 연기하고 있다. 언뜻 다른 캐릭터인듯 하지만 '역전의 여왕' 속 김남주의 역할은 '내조의 여왕' 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조의 여왕'에서 학창시절 뛰어난 미모로 잘 나갔던 천지애는 장래가 촉망되던 의대생 온달수(오지호 분)를 만나 결혼한다. 그러나 연약한 성격의 온달수는 시체해부학 시간에 졸도해 의대를 중퇴한다. 이후 천지애는 우유부단하고 사회부적응자인 온달수를 위해 적극적인 내조에 발벗고 나서 결국 남편의 성공 스토리를 이끌어낸다.


시작점은 다르지만 '역전의 여왕'에서도 황태희는 남편의 성공을 위한 내조에 나서는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 회사의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극심한 노처녀 컴플렉스에 시달리던 황태희는 신입사원 봉준수(정준호 분)와 결혼하지만, 자신을 총애하던 또 다른 '노처녀' 한송이 상무(하유미 분)에게 버림을 받고 평범한 주부로 전락한다.


그러나 남편 봉준수마저 회사의 구조조정대상에 오르며 위기에 봉착했고, 이에 황태희는 적극적으로 남편의 내조에 나서 앞으로 전개될 '평강공주' 스토리를 예고했다. 다른점이 있다면 전작보다 김남주가 더욱 적극적인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역전의 여왕', 전작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칼?


등장인물 사이의 복잡한 애정관계도 두 작품이 닮아있는 점이다.


'내조의 여왕' 당시 온달수-천지애 커플과 허태준(윤상현 분)-은소현(선우선 분) 커플의 엇갈린 4각 관계는 시청자의 큰 흥미를 끌었던 바 있다.


'역전의 여왕'도 마찬가지다. 봉준수는 황태희의 라이벌인 백여진(채정안 분)과 과거 연인 사이였고, 구조조정본부장인 구용식(박시후 분)과는 군대 시절 악연이 있던 선후임관계였다. 특히 26일 방송분을 통해 백여진은 재벌 2세인 구용식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황태희는 구용식과 전화기가 뒤바뀌고 술자리에서 부딪히는 등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암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언뜻 비슷한 이야기 구도를 가지고 있지만 '역전의 여왕'은 '내조의 여왕'과 차별화되기위한 다양한 코드를 넣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박지은 작가의 코믹 시추에이션이 김남주 오지호 윤상현으로 이어지는 '내조의 여왕'과는 색다르게 펼쳐지고 있는 것. 김남주 정준호 박시후의 촌철살인 코믹멘트와 상황은 이전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구조조정이나 직장생활 속 암투 등은 이전에 맞보지 못했던 특별한 시추에이션이다.


제작사인 유니온의 김동구이사도 "이번 작품은 구조조정이나 직장생활 속 암투를 비롯 결혼생활에서 나타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 현대인의 애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과 다르다. 하지만 코미디 속에 적절하게 감동과 재미를 녹인다는 점은 전작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전작을 넘어설 수 있는 작품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초반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여왕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역전의 여왕'이 전작의 후광을 벗어나 인기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