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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된 이학수 고문, 앞으로 역할 확대 방향 관심

이건희 회장 복심 전하며 그룹 전반 조율자 임무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이 이번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삼성 내에서 이 고문의 역할이 어떤 방향으로 확대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고문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바 있다.

13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이 고문은 지난 1997년 회장 비서실장에 오른 이후 10여 년간 구조조정본부장(사장)과 전략기획실장(사장)을 지내면서 삼성그룹 내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이 회장의 '오른팔'이었다.


사면되기 이전에도 이 고문은 지난달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주재한 전경련 회장단 회에 배석하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이 회장을 수행해 사실상 그의 영향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면으로 은둔의 조력자 처지에서 벗어나 양지에서 이 회장을 직접 보좌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모종의 역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 부활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호암 이병철 창업주 시절 비서실로 출발해 한때는 삼성의 전 계열사에서 파견된 100여명의 임직원이 각 사의 경영계획과 재무, 인사 등을 맡으며 명실상후반 그룹의 초고속 성장을 주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오다 지난 2008년 4월 해체가 됐으며 공식적으로는 '각사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복귀 후 '스피드 경영'을 강조하며 조직개편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략기획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 고문의 사면이 전략기획실 재설립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 고문이 당분간 대내외적으로 주목받는 행보에 나서지 않고 이 회장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사안을 적극 보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속내를 꿰뚫을 수 있는 이 고문이 사면받음으로써 이 회장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중에도 삼성그룹의 중심점이 제대로 설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도 그룹경영 전반에 있어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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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복심을 읽을 수 있는 이 고문이 동계올림픽 유치전략과 관련한 사안에 조력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의 틀에 대해서는 이 회장의 경영방침을 계열사에 확고히 전달하고 인사와 재무부문 등에서 조율자로서의 임무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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