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저가의 이미지를 벗고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해온 해외 명품 브랜드에 맞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트렌즈, 포츠 1961, 상하이 탕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럭셔리' 콘셉으로 구찌, 아르마니,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시장을 선점해온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코(Bain&Co)에 따르면 중국의 럭셔리 제품 판매는 지난 2009년 기준 12% 성장한 96억달러 규모를 기록, 글로벌 전체 시장의 27.5%을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상향과 함께 소비 대중화가 나타나면서 향후 5년 안에 중국의 명품 소비 규모가 146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럭셔리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얘기다.
$pos="L";$title="";$txt="";$size="250,170,0";$no="201008060747299550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중국 다롄(大蓮)에 본사를 두고 고급 남성 양복을 만드는 트렌즈(Trands)는 해외에서도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중국 내 몇 안되는 럭셔리 브랜드중 하나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트렌즈의 옷을 여러벌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단골 손님이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트렌즈 양복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pos="R";$title="";$txt="";$size="264,149,0";$no="201008060747299550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중국 남부 샤먼(廈門)에 생산기지를 두고 여성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포츠1961(Ports 1961)은 지난 2006년 헐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광고 이미지가 많이 노출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다. 가격은 해외 명품 브랜드 보다 살짝 낮춘 대신에 코치, 마이클 코어스 등에서 전문가들을 스카우트 하고 유럽 고급 브랜드들과 나란히 어깨를 맞춰 매장을 오픈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토종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pos="L";$title="";$txt="";$size="343,69,0";$no="2010080607472995505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홍콩 디자이너 데이비드 탕이 만든 브랜드 상하이탕(Shanghai Tang)은 동양적 디자인과 색채를 적극 활용해 해외 명품시장에서 동서양의 조화를 잘 살린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오리엔탈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때 즐겨 찾는 상하이탕은 중국 뿐 아니라 뉴욕, 파리, 런던 등 글로벌 거점도시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무리 워런버핏이 중국 토종브랜드를 칭찬해 인지도를 높여 놨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명품시장에서 자리를 구축해온 해외 브랜드들과의 승부에서는 여전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JLM퍼시픽에포크의 마리 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럭셔리 브랜드의 가장 큰 고충은 토종 브랜드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저가 제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메이드 인 유럽=품질 좋은 고급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와 싸워 단기간 내에 승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토종 브랜드 성장의 방해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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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은 올해 상하이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몇 년간 루이뷔통은 시안(西安), 샤먼(廈門), 톈진(天津) 등 중국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왔다. 에르메스는 중국 소비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조금 내린 로컬 브랜드 '샹시아(上下')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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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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