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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동아대백과사전+아래아한글=IT사업?”

계열사 네오플럭스 통해 한글과 컴퓨터 인수전 참여
두산동아의 콘텐츠와 아래아한글 융합 통해 사실상 IT사업 진출 추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9월 스코다파워를 끝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두산그룹이 국내 토종 IT벤처기업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공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에 가려져 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자회사인 네오플럭스를 통해 한컴 인수전에 참여했다.

네오플럭스는 두산이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인수합병(M&A)을 전문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다. 그룹 핵심 부서인 기업금융프로젝트(CFP)팀과 함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 굵직한 초대형 기업 M&A에 개입했으며, 회사의 구조조정 업무도 수행하는 등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네오플럭스는 이번 한컴 인수전에 코스닥 업체인 세븐코스프, IT·부동산 투자업체인 하나온과 함께 ‘하나온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중공업을 주축으로 하는 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사업을 추진중인 두산이 한컴 인수를 시도한다는 자체만으로 한컴의 몸값이 뛰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산으로서는 한컴이 충분히 매력있는 매물이다. 두산그룹은 백과사전과 사전으로 유명한 두산동아와 두산매거진과 IT자회사인 두산정보통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두산동아의 경우 야후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낸 성낙양 부사장이 이끌면서 출판 위주에서 콘텐츠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두산동아와 두산매거진의 풍부한 콘텐츠와 두산정보통신의 IT서비스 노하우에 ‘아래아한글’과 ‘씽크프리’ 등을 주축으로 웹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컴이 결합될 경우 IT사업을 한 축으로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조업과 IT와 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그룹의 핵심 사업인 ISB와 콘텐츠 사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두산이 한컴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럭스를 통해 두산그룹이 한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것은 단순 투자라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나온 컨소시엄이 한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두산그룹의 목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그룹측은 "현재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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