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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강세 덕도 못보고"..우울한 명동 환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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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엔화 특수. 일본어로 쇼핑 가능.
일본 관광객의 천국, 명동이 조용하다. 명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어요. 다들 상하이 엑스포 보러갔다는 말도 있고.."

한 시중은행 명동지점 환전 창구 직원의 말이다.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엔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일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환전 창구는 한산하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인 입국자수는 24만1695명. 이는 30만명이 넘었던 지난 3월에 비해 약 6만명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입국자수는 지난 4월에도 23만9000여명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통상 휴가철에는 명동 환전상 고객들의 환전 문의가 많았는데 어째 요즘 엔화 환전이 예전만 못한 모양"이라며 "달러에 비하면 엔화 환전이 확실히 많지만 요즘 문의전화를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명동 지점에서 까다로운 고객으로 소문난 '명동 환전상'의 발길도 뜸해졌다. 관광객이 줄면서 환전수요도 "가뭄에 콩 나는"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환전상 거래 업무가 뚝 끊어진 은행도 있다. 외국환 거래 규정에 따라 환전상들은 주로 한 은행 지점을 정해놓고 거래하게끔 돼 있는데 거래 규모가 줄면서 명동일대 은행들의 환전상 관련 업무가 확연히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환전상들은 오래 거래해봤자 6개월에서 1년 정도 거래한다"며 "환전상들은 대부분 환율 우대 조건을 까다롭게 따져 업무가 쉽지 않은데 그나마 올해는 새로 들어온 곳도 없다"고 언급했다.


환전상들도 호시절이 다 갔다며 한탄하고 있다. 명동의 한 환전상 관계자는 "여름철 들어서는 점점 환전수요가 줄고 있다"며 "예전에는 (환전 건수가) 하루에 수십 건은 기본이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5건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환전영업자 환전 실적은 전년대비 33.2% 감소했다. 반면 개인 환전 영업자 등록은 올해 6월 기준으로 30건 이상 증가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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