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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전망]바캉스 장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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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바캉스 장세로 돌입할 전망이다.


주요 시장 참가자들이 속속 휴가철을 맞으면서 환율 움직임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 주택지표 잇딴 발표, 오는 23일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딜러들은 휴가철 돌입에 따라 환율이 1190원대에서 1220원대 정도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주말 역외환율 상승으로 주초반 환율이 상승 우호적인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수출업체 네고물량, 외인 주식자금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아래쪽으로 밀린다 해도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과 리스크에 대한 불안 심리 등으로 낙폭을 키우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회사인 타이탄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만큼 인수대금과 관련해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인수 날짜가 요원한 관계로 실제 환시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음에 따라 심리적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캉스 시즌, 거래량 급감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좁은 등락폭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원달러 거래량은 49억2900만달러로 올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은행 딜러 뿐 아니라 업체 참가자들 역시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거래량 내지 포지션 거래 유인이 감소했다.


이로써 환시를 견인할 만한 플레이가 제한되는 점은 환율 변동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등락하더라도 좁은 범위의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미 주택지표 집중..더블딥 우려, 검증 필요


다음주 뉴욕시장에서는 주택 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이를 통해 눈여겨 볼 만한 점은 더블딥 우려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을지 여부다.


미국에서는 오는 19일 7월 NAHB 주택시장 지수, 오는 20일 6월 주택착공건수, 21일 MBA주택 융자 신청지수, 22일 6월 기존주택매매, 5월 주택가격 지수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미 고용지표 우려와 더불어 주택시장이 얼마나 시장심리에 영향을 줄지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잡힐 수 있다. 만약 주택지표가 악재로 작용할 경우 그나마 아래쪽으로 안정세를 되찾은 환율이 또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만큼 미국 주택지표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달러 1.3달러대 회복 주목


유로달러가 지난 5월 이후 약 한달 반만에 1.30달러대를 회복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1.19달러대까지 빠졌다가 10빅 이상을 되돌린 만큼 유로화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될 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달말 스페인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달러엔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86엔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엔화 강세라는 이면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2분기 미국의 주요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더블딥 우려가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불확실성 해소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유로존 은행들 중 약 10곳 이상이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의 은행들과 포스트뱅크, 코메르츠방크, 사바델 등 약 10개~20개 가량의 은행들이 자본 확충 권고를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본 확충 권고를 받은 은행들이 증자에 나설 가능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일단은 불확실성 해소 재료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사였던 셈. 따라서 이날을 기점으로 환율이 상승 재료를 한가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모멘텀 탄 증시, 외인 순매수 지속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동안 줄곧 사자세를 연출했다. 외인이 7거래일동안 사들인 금액은 무려 2조6845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14일 하룻동안 외국인은 9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쓸어담으며 매수 우호적인 양상을 드러냈다.


2분기 기업 실적이 속속 호재를 몰고오면서 지난주 증시를 이끌었다. 그러나 증시 상승 모멘텀이 확고하다고 하기에는 아직 경기 하향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난주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하기는 했으나 하락세를 유발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드러난다. 외국인이 주식을 산다고 해서 이 물량이 고스란히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 재료로 유입되지는 않음을 반증한 셈이다.


이번주 역시 이같은 폭발적인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주말 역외환율 급등, 주초반 환율, 반짝 상승 이끌 듯


주말 역외 환율은 현물환대비 10원 이상 급등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6.0원/1217.0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18.0원, 저점은 1201.0원이었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20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율 종가 1203.5원에 비해 11.80원 오른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실적에 대한 실망과 소비지표 부진으로 급락세를 맞았다. 이같은 점을 반영할 때 이번주 초 원달러 환율이 상승 우호적으로 개장할 수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주로 미국 주택지표와 증시 흐름, 외국인 주식순매수, 유럽 쪽 뉴스 등을 반영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환딜러들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190원~1220원 수준의 좁은 레인지로 꼽았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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