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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변동성 경계감.."7월 분수령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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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변동성 경계감을 겪고 있다. 최근 악재들로 환율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으면서 잠잠한 장세가 언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팽배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거래에 나서기보다 짧게 짧게 거래하는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와 다른 급락..빨라진 바이백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는 의미도 연초와 달라진 양상이다. 올해 초에는 경상수지 흑자 등 국내 펀더멘털 요소에 대한 기대로 역내외 모두 하락세에 확신을 가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그만큼 숏플레이에도 자신있게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달들어 환율은 급락하더라도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 결제수요 유입 등으로 자율적인 속도조절이 일어났다.


심지어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음으로써 환율 상승시 상단을 막는 것에도, 환율 하락시 낙폭을 키우는 것에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위안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1200원이 깨진 이후 아래쪽을 바라보고 숏을 시도하는 세력이 늘었다"며 "그러나 연초와 달리 업체 네고가 뒤따라주지 않으면 버티기보다 바이백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뷰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 대외 악재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즉 일정한 뷰를 갖고 포지션을 빌드업하더라도 대부분 재미를 못보고 휘둘리다가 손실을 보기 쉬워졌다는 의미다.


외환딜러들은 급격히 돌아서는 장세에 대한 학습효과로 인해 흐름이 바뀔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딜러는 "마인드가 아래쪽으로 향하고 룸도 많은데 네고물량이 환율이 급락할 정도로 나오지 않는다"며 "아래쪽으로 채워갈 만한 물량이 확보가 안되니 반등 기회도 여러차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악재 해석 분분, 반응도 제각각


환율 방향성 부재의 또 다른 약점은 호재와 악재를 판단하는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 하루가 다르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지난주 위안화 유연성 확대 이벤트의 경우 주초반에는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환율이 1200원대에서 30원 넘게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갭다운과 더불어 하락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그러나 주후반 중국 인민은행이 제시한 위안화 고시환율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절상폭을 보이지 않자 역내외 투자자들은 이내 숏커버에 나서기 시작했다. 환율은 나흘연속 하방 경직 내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위안화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미 연준(Fed)의 경기 판단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도 엇갈렸다. 미국 금리가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부분이 부각되며 달러 약세 요인이 됐다가 다음날은 경기 하향 전망이 주목을 받으면서 더블딥 가능성에 따른 달러 매수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결국 시장은 이벤트나 호재에 따라 흔들리겠지만 한 방향으로 고정된 흐름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중 변동성이 10원~20원 움직이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1200원을 축으로 악재가 강하게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은 악재는 유럽, 규제 리스크


일단 대부분의 악재는 시장에 반영됨으로써 희석되거나 소멸된 상태다. 그러나 유럽 리스크는 오는 7월에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PIIGS국가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상승 등으로 소버린 리스크가 여전히 작용하는 가운데 오는 7월중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오는 7월중 발표될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도 관건이다. 최근 BNP파리바 등 유럽 금융기관들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이 이슈화된 점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연쇄적인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규제안 역시 일단락 됐지만 좀 더 시일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는 재료다. 국내 은행세 도입도 진행되고 있는데다 자본 유출입 변동성 규제가 좀 더 엄격해질 경우 외환시장을 비롯한 시장 전반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일단 외환당국이 1100원대 후반에서는 환율을 지지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높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지만 오를 때는 빨리 오른다"며 "위쪽에서 1220원 정도면 한 번 막히겠지만 아래쪽이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막히는 만큼 위쪽으로 열어두는 것이 더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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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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