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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월드컵 이색 응원 '직원사기' 높여라

# 대기업 입사 4년차 K대리(30)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 기간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할 응원 장소로 소공동 롯데호텔을 택했다. 축구 '광팬'인 그는 최신 트렌드인 3D 영상으로 경기를 보고 싶다는 평소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마침 LG전자가 이번 월드컵을 3D 초대형 화면(150인치)으로 즐길 수 있도록 편광식 3D 프로젝터를 소공동 롯데호텔에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17일 로비 라운지 '더 라운지'와 와인 레스토랑&바 '바인'에 설치된 LG전자 인피니아의 대형 3D 빔 프로젝터로 아르헨티나 전을 관람할 생각에 싱글벙글이다.


# B기업에 근무하는 한 팀원들(8명)은 오는 12일 매월 한 번 하는 팀 회식 날 프레지던트호텔에 단체 투숙키로 했다. 시청 앞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방에 모여 그리스 전을 응원하기로 했기 때문. 이 기업은 회식 담당제를 도입해 이색적인 회식 문화를 고집하는 데 마침 이달에는 월드컵이 있어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었다는 후문이다.

# 남자 동료보다 상대적으로 축구 경기에 '문외한'인 여직원들. 하지만 이번 월드컵만큼은 걱정이 없다. 이전 월드컵과 달리 스마트 폰과 트위터 등 소통의 매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월드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월드컵 이벤트'로 들썩거리고 있다. 전통적인 단체 응원에서부터 각종 다양한 내기 문화 등 월드컵 시즌을 맞아 사기를 충전할 만한 사내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3D TV와 스마트 폰 등 첨단 IT 기기 열풍에 힘입어 예전과 다른 이색적인 응원전이 기대된다. 회사 측도 월드컵을 통해 단합과 사기충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아래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그리스 고객과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응원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선박 건조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그리스 고객들과 임직원 가족 등 100여명이 공동 응원을 결정한 것. 오는 12일 응원전에 참가하는 그리스인 감독관 콘스탄티노스 파파카세이로포울로스 씨(33세)는 "한국인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보게 돼 무척 흥분된다"며 "양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과 그리스 두 나라가 모두 16강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는 1300여명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선주 감독관과 가족들이 상주하고 있어 '작은 지구촌'으로 불린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오는 17일 저녁 공장 체육관에 대거 모일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두 번째 결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는 날 함께 모여 응원을 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삼성전자 탕정 공장 기숙사 운동장에서도 월드컵 단체 응원전이 열린다.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 대운동장에서 단체 응원 겸 축제를 연다.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거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할 계획이다.


한층 진보한 내기 문화도 사내 임직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기본적인 점수 맞추기에서부터 한국이 출전한 경기의 첫 골 주인공 예상하는 것 외에 승률 셈법에 따른 배당판 마저 등장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승률이 낮지만 배당이 높은 점수에만 '몰빵'하는 직원들도 많다"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차에서는 정답자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 30장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월드컵 기간 기아차 전국 지점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한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붉은 색 셔츠를 입고 근무하면서 승리의 염원을 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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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월드컵은 스마트 폰 유저(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를 통한 실시간 경기 속보는 물론 각종 월드컵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기업체 관계자는 "아이폰 등을 이용해 남아공 월드컵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플을 다운 받거나 트위터를 통해 축구 경기 정보를 접하는 직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 예전과 달라진 기업 월드컵 문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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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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