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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뜨거운 형제들' 양박쌍용이 뜬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뜨거운 형제들'이 간다. 무대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 가슴에 뜨거운 꿈 하나를 품은 네 형제들이 한국 축구의 사상 첫 16강 진출의 사명감을 띠고 힘차게 출격한다.


'양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모나코), '쌍용' 이청용(22·볼턴)과 기성용(21·셀틱)이 허정무호의 '심장'과 '엔진'을 자처하며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제물로 삼아야할 그리스전 선봉에 선다.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이 이들의 발에 뜨겁게 꽂히는 이유다.

'캡틴' 박지성은 허정무호에 뜨거운 피를 돌게 하는 심장이다. 왕성한 활동력과 움직임,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두개의 심장'으로 불렸던 그다.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박지성은 벌써 3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는다. 이번엔 주장 완장까지 찼다. 풀럼의 명장 로이 호지슨 감독은 최근 박지성을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에 꼽았다. 그는 "박지성은 페널티지역에서 엄청난 활동으로 '결정적인 순간'(decisive moment)을 제공한다"고 극찬했다. 박지성의 재기넘치는 플레이는 동료들에겐 골 기회를, 상대 수비진에게 진땀빠지는 위기를 선사한다. 박지성이라는 큰 보물이 있기에 세계 축구는 한국의 사상 첫 16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주영에겐 킬러본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통해 첫 본선 무대에 오른 '축구천재' 박주영은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전에 출전해 수차례 골 찬스를 날리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프랑스리그를 통해 자신감과 기량, 경험 면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한층 노련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A매치 41경기 출전, 14골 기록. 천부적인 골 감각과 스피드,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 등을 앞세운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발끝이 벌써 춤추고 있는 듯 하다.

이청용은 '포스트 박지성'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가냘픈 체구에도 불구하고 상대 진영을 헤집는 부지런한 플레이와 넓은 시야, 찰라의 순간에 상대 수비를 제치는 순간동작, 과감한 슈팅에 이은 골 결정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새색시마냥 수줍은 미소에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지만 경기장 내에서는 최고의 투지와 두둑한 배짱을 보인다. 가끔 투지가 지나쳐 불필요한 파울을 하는 게 유일한 단점.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고 기록인 5골8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박지성을 뛰어넘은 그다. 이청용은 "그리스 수비보다 우리가 빠르다. 내가 많이 흔들어야 할 것같다. 자신있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기성용은 허정무호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한국의 '스티브 제라드'로 불린다. 때문에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0명의 미래 스타'에 기성용을 꼽기도 했다. 소속팀 셀틱에서 결장이 이어지며 한때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4일 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서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킥 능력을 선보이며 허정무 감독을 흡족케 했다.


허정무호의 현재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 네 명의 '뜨거운 형제'들이 12일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서 대한민국에 시원한 승전보를 전해줄 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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