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우 김소연이 '검프'를 통해 얻은 것 몇가지(인터뷰①)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이하 검프)가 끝난 다음에도 김소연의 스케줄은 눈 코 뜰 새 없다. "어제 일본에서 '아이리스'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왔어요. 오랜만에 총을 쏘니까 조금 어색하던데요.(웃음)"


김소연은 그의 표현대로 "침대가 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강행군을 하고도 '아이리스 콘서트'를 위해 일본까지 다녀왔다. "도쿄와 오사카를 합쳐서 한 1만 3000여명 정도의 팬 분들이 콘서트에 오신 것 같아요. 색다른 콘서트를 위해서 저희가 무대 위에서 액션 연기도 했거든요. 신기한 건 '검프'를 벌써 아시는 일본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검프'때문에 김소연 갤도 만들어졌어요"


"초반에 시청률이 잘 안 오를 때는 모두 제 책임인 것 같고 감독님이나 작가님, 스태프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모두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으니까요."

사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김소연이 타이틀롤을 맡았을 땐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가 높았다. "과연 김소연이 소화할 수 있겠냐는 거죠. 그런 우려에도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절 믿고 함께 하게 됐는데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는 항상 좋았어요. 모두 다음에는 올라갈 거라고 매회 생각했으니까요.(웃음) "


실제로 '검프'의 반응은 꽤 좋은 편이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는 항상 상위권이었고 시청자 게시판 등 각종 게시판에는 호평이 잇따랐다. DC갤러리에는 이른 바 '김소연 갤'까지 만들어졌다. "그게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웃음) '아이리스' 때도 안 만들어졌던 '김소연 갤'이 '검프' 때문에 생기니 너무 신기하던걸요."


"진혁 감독님과 소현경 작가님은 그래서 저에게 은인 같은 분들이세요. 진 감독님께도 제가 '다음 작품에도 꼭 같이 하자'고 그랬어요. '안되면 카메오라도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죠.(웃음) 소 작가님 대본은 볼 때마다 감동이었어요. 진 감독님은 인간적으로나 일에 있어서나 너무 좋은 분이예요. 모든 공이 배우들에게 돌아가는 게 죄송하죠."

"'검프'는 내 배우 인생의 전환점"


"침대가 뭔지 잊어버리고 살 정도로, 촬영 끝나고 집에 와서 그냥 옷만 갈아입고 나갈 때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 몸은 피곤했는데 마음은 되게 편했어요. "
김소연은 사실 촬영에 들어가면 굉장히 예민해지는 편이었다. "정말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면 예민해져서 잘 체해요. 손가락 따는 걸 가지고 다닐 정도로요. 그런데 '검프' 때는 밥도 되게 잘 챙겨먹고 체하지도 않더라고요. 손가락 따는 것도 잊어버렸어요."


마음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데는 워낙 좋았던 촬영장 분위기도 한 몫 했다. "마지막회 방송하는 날 오후까지 촬영하고 팬들과 마지막회 함께 보고 다음날 '쫑파티'하고 그 다음날 '검프'팀 모두 모여서 놀러가고 그랬어요. 지금도 스태프들이 제주도에 MT를 가 있는데 자꾸 오라고 전화가 오네요. 가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 진짜 저의 모습을 아는 팀들이니까 저는 정이 안들 수가 없죠."


종영 2회를 남기고 '검사 프린세스'가 수목극 2위에 올라섰을 때는 살짝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김소연은 어떻다'라는 선입견에 똘똘 뭉쳐 있어서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검사 프린세스'가 그 시작점이 돼 준거죠. 이제 전 '백지' 상태로 돌아온 것 같아요."


실제로 평소 활달한 성격과 배우로서의 이미지 괴리가 꽤 컸던 김소연은 '검프'를 통해 그 이미지를 매치시켰다. "친구들이 1, 2부를 보고 '딱 너네~'라는 문자들을 보내 오기도 했어요. 초반에는 약간 오버하는 모습이었다면 7부에서 9부를 기점으로 제 모습이 더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더 편하게 하고 실제 제 말투를 썼으니까요." 김소연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검프'가 그래서 더 애틋하다.


고재완 기자 sta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