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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마친 여야, 하반기 원구성 착수...국회의장 박희태 유력

선진당 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여야간 진통일 듯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여야 정치권이 8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하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여야는 이에 따라 8일 본회의 이전인 7일까지 각 당별로 의원총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국회 의장단 내정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 선출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작업이 마무리하면 18대 국회는 하반기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우선 하반기 국회의장에는 지난해 10월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로 생환한 6선의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력하다. 나이와 선수 등을 고려해 국회의장이 선출됐다는 관례를 고려할 때 법사위원장, 원내총무, 대표최고위원 등을 거친 박 의원이 적임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반기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윤성 의원이 도전의사를 밝혀 합의추대가 될지 경선이 실시될 지는 유동적이다. 또한 이 의원이 천안함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여야 몫의 국회부의장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친이 vs 친박'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4선의 정의화(친이), 박종근·이해봉(친박)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옛 민주계 출신인 5선의 박상천,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재무부장관을 지낸 3선의 홍재형 의원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는 또한 국회의장단 선출에 이어 예결특위와 윤리특위를 포함한 18명의 상임위원장도 본회의에서 선출한다. 전체 18석의 상임위원장직은 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 11석, 민주당 6석을 나눠가졌다. 여당 원내대표가 겸하는 국회 운영위원장직을 제외하고 일부 노른자 상임위에는 벌써부터 경쟁이 뜨겁다. 여야는 내부 논의를 통해 경선보다는 사전조정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몫의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전반기 국회에서 고배를 마셨던 4선의 남경필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은 장광근 전 사무총장이, 기획재정위원장은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성조 의원이,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안경률 전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정무위원장은 허태열, 국방위원장은 원유철, 예결특위위원장은 이주영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정병국 사무총장과 정진석 의원, 정보위원장에는 권영세, 정진섭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 6석은 법사위원장에 율사 출신의 재선인 우윤근 의원, 지식경제위원장은 3선의 김영환 의원,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재선의 최인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3선의 이종걸 의원이 유임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재선의 김성순 의원이 도전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장에는 오제세, 변재일 의원이 경합 중이다. 아울러 여성위원장에는 최영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 상임위원장직 배분에서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반기 국회에서 창조한국당과 연계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했던 자유선진당이 지난해 심대평 의원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선진당의 교섭단체 지위 상실에 따라 보건복지위원장직을 갖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의석수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으로 증가한다는 점은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한나라당 입장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선진당은 이와 관련, 16대 국회 시절 자민련이 교섭단체지위를 유지하지 못했지만 상임위원장을 배정받은 관례가 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여야 주요 거물 정치인들의 상임위 선택은 관심을 끈다. 전반기 국회에서 보건복지위를 통해 복지문제에 천착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하반기 국회에서 기획재정위를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위나 환경노동위를 고민했던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외통위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 등의 여파로 외통위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는 게 자체 판단"이라면서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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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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