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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화속으로'와 권상우, 서로에게 윈윈될까?


[샌프란시스코(미국)=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깔끔한 정장 차림의 권상우는 시종일관 웃음을 머금은 채,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셀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녕하세요. 권상우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 대학내 아태연구소는 한국 문제 등 동아시아 지역 연구에 명망있는 연구소랍니다. 기획단계부터 후원해 줬다는 말을 들었어요. 촬영전부터 이번 행사가 약속돼 있었다네요. 떨리지만 미국내 행사가 잘 끝났으면 좋겠구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열린 영화 '포화속으로'(감독 이재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관련 세미나 및 시사회 현장. 권상우는 자신이 출연한 이 영화가 미국내 대학 연구소의 초청을 받을 만큼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점에 비추어 한국 사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는 특히 이번 영화로 인해 자신의 연기인생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과연 그에게 이번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그는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포화속으로'의 주인공으로써 권상우는 외적으로는 6.25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도 '천안함 사태'로 인해 '남북의 신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영화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의미'로 다가갈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동안 영화라는 콘텐츠가 사회에 주는 영향은 지대했다.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강우석감독의 '실미도'로 인해 북파 공작원의 실체가 드러났고, 봉준호감독의 영화 '괴물'로 인해 외세에 맞서는 민족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따라서 영화는 사회참여의 한 장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그로인해 샘솟는 새로운 희망을 보양하고, 북돋우는 영향제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럼 '포화속으로'는 '신남북대치 상황'을 맞고 있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그저 '재미'만을 추구하는 영화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영화 주인공으로써 진지하고 다양한 생각들이 그의 머리 속을 맴도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이날 스탠포드대학내 아태연구소는 영화 '포화속으로'를 계기로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재조명하는 세미나와 시사회를 함께 열었다. 400여 좌석이 아시아 관련 연구를 하는 연구원과 대학관계자, 그리고 일부 동포들로 인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그동안 시대의 격량속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6.25전쟁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현장이기도 했다.


권상우 역시 이날 '천안함사태'와 관련 "너무나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다. 비록 60년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영화속 학도병들도 지금과 똑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내적으로 이 영화가 권상우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류스타', 즉 '스타'라는 타이틀을 이마에 붙이고 7년여를 살아온 연기자 권상우가 이 영화를 계기로 진정한 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기도 하다.


지난 2001년 영화 '화산고', 드라마 '신화' '맛있는 청혼' 등을 통해 일반에 알려진 권상우는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영화 '말쭉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동시 흥행은 연기자 권상우의 이력에 '스타'라는 훈장을 추가했다. 또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그를 일본에서도 통할수 있는 배우로 만들어 놓았다. '한류스타' 권상우가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해 그는 국내 유수의 영화상과 연기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그는 영화 '신부수업'(2004) '청춘만화', '야수'(2006) '숙명'(2008)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 드라마 '슬픈연가'(2005) '못된사랑'(2007) '신데렐라맨'(2009) 등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다. 물론 흥행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한류스타에 걸맞는 꾸준한 활동이었다.



그리고 그는 오늘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바로 영화 '포화속으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서 '포화속으로'는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다. '포화속으로'에서의 학도병 구갑조는 그에게는 매우 익숙한 캐릭터이다. 한편으로는 그에게 가장 잘맞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북한군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폭발하는 구잡조 캐릭터는 권상우가 7년전 영화 '말쭉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준 '현수'의 캐릭터와 흡사하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날이 서 있는 갑조는 거칠고 강렬한 남자 '현수'와 비교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권상우 역시 "갑조는 소년원 대신 전쟁터를 택한 '가짜 학도병'으로 날카로운 맹수의 눈빛을 가진 거친 캐릭터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그의 소속사 이주영대표도 역시 "권상우는 거칠고 분노하는 연기를 할 때 진가가 나온다. 드라마상에서 보여준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것이다. 그가 울부짓고 포효할 때 많은 팬들은 함께 공감하고, 그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화속으로'와 권상우,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올 것인지 기대된다.



글 사진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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