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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대, 혼수가 달라졌다

3D TV 신혼부부 필수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결혼 최성수기라는 5월, 예비 신랑신부들의 혼수품목이 '확' 바뀌었다. 장롱, 이불, 한복 같은 전통적인 혼수품 대신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기기가 혼수품 세대교체 대표주자로 나선 것이다.


오는 2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 이홍관(33)씨는 소위 '얼리어답터'다.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즐겨 쓰고,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은 신형 디지털 기기를 해외에서 사올 정도로 디지털 마니아다. 이씨는 예비신부와 상의해 혼수품목도 완전히 새로 정했다.

그가 제일 먼저 선택한 것은 3D TV. 초기에는 비싼 가격이 마음에 걸렸지만 최근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외 브랜드가 보급형 3D TV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실구매가가 상당히 낮아졌기에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풀HD 3D LED TV 46인치 7000시리즈의 출고가는 420만원대였지만, 본격 혼수시즌인 지금은 인터넷 쇼핑몰과 오픈마켓에서 3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애초 LG전자가 보급형으로 내놓은 '엑스캔버스' 42인치 3D LED TV는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200만원 초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씨는 오픈마켓에서 발행하는 할인쿠폰을 이용, 수 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덤으로 받았다.

◆"세컨드 노트북은 있어야"=최근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데다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노트북도 각자 사용하는 커플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작고 가벼우면서 디자인까지 살린 제품을 찾는 20~30대 예비 신부가 부쩍 늘었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이하나(29) 씨는 서브 노트북으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점찍었다. 14만개에 이르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웹, 이메일, 사진, 동영상 등을 터치 스크린을 통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아이패드는 혼수 품목 1순위로 떠올랐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0시간, 무게는 680g, 두께는 1.3cm에 불과해 휴대용으로도 만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씨는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고민중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S패드'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S패드는 7인치 슈퍼아몰레드(Super-AMOLED) 액정화면과 무선랜, 3G 이동통신 기능 등을 갖춰 아이패드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폼나는 디지털 액자로 '포인트'=과거 신혼집에 가면 늘 한쪽 벽면에 걸려 있는 결혼 사진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액자가 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슬림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디지털 액자는 인테리어 소품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빼어나다.

삼성전자의 800P 디지털 액자는 2기가바이트(GB)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갖고 있어 300킬로바이트(KByte) 용량의 사진을 6000장 이상 저장할 수 있다. 자동 온ㆍ오프 기능과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환경(UI)으로 편리하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블루투스 2.0을 지원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디지털 액자로 바로 전송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헤드폰을 끼고 음악과 동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 김문기 옥션 가전팀장은 "최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가장 뜨는 혼수품으로 3D TV, 홈씨어터, 태블릿PC 등 최신 디지털 기기가 꼽혔다"며 "디지털 커플로 불리는 신세대 젊은 부부로 인해 혼수시장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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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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