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시전망]대단한 저가매수 심리

기술적 반등에 추격매수 나서면 안돼..리스크 관리 주력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밤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 때 2% 가까이 빠지던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꾸준히 낙폭을 줄여가더니 결국 반등에 성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사실 호재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 4년래 최저치를 찍은 유로화가 소폭 반등하자 이것을 호재로 삼은 저가 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이 전부였다. 사실 4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오른 것은 기술적반등, 더 나아가서는 데드캣바운스(dead-cat bounce, 급락 후 경미한 반등)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징검다리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이같은 저가매수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빠지면 사야 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발을 들여놓으면서 지수는 급락 후 반등 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해외증시, 특히 미 증시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급락 후 반등'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유럽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혹은 데드캣바운스에 불과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날 유로화의 반등이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끌어올린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투자자들은 유로화 안정을 유럽경기의 안정으로 인식하며 상당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 회복이 글로벌 투자자의 심리 회복을 대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유로화에 대한 비상업용 순매도 포지션(순매수-순매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 안정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반등에 성공한다 해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전날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70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재차 매도 규모를 키워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5월 이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적이 단 두차례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각각 150억원, 670억원 규모의 소폭 매수에 그쳤음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이 줄곧 이어온 순매수 기조가 이미 마무리됐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또 최근 국내증시 순매수 금액 중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2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럽문제가 악화될수록 이들 자금이 국내증시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물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두드러진다. 최근 눈에 띄는 흐름은 베이시스의 약세인데, 베이시스가 선물시장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임을 감안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일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들 역시 장 중 내내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는데 대외환경이 안정되기 이전까지는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장 베이시스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인 만큼 시장은 또 하나의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대외환경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 지수가 반등한다 해도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