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선방하는 조선株..방향 틀었나

업황개선 기대감 확산..투자는 신중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국내증시가 일제히 휘청거리는 가운데 조선주가 유독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오후 12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85포인트(-1.55%) 내린 1707.64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악재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1712)을 하회하는 등 증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등 조정 분위기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조선주의 움직임은 여전히 견조한 편이다.


현대중공업이 전일대비 500원(0.20%) 소폭 오른 25만15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1.29%)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STX조선해양은 무려 6.83%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은 이슈에도 크게 흔들리던 예전 조선주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조선주가 전반적인 증시 부진 속에서 이처럼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신조선가 가격은 최근 몇주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138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지난 1~3월 무려 2개월간 136 수준에 머물러있던 신조선가 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이 지난 16일 벌크선 1척을 수주해 올해 들어 총 4척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조정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강해진 현 시점에서 조선주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는 만큼 증시 자금 역시 조선주로 이동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조심스레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 역시 조선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에 대해 나란히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업황이 바닥을 쳤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강도의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조선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고, 해운업황 역시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조선주에도 호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의 수주가 추후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가 역시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의 경우 선가가 지나치게 낮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수익성을 갉아먹는 경우도 있다는 것. 업황이 여전히 악화돼있다보니 낮은 선가에도 어쩔 수 없이 수주에 나서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체적인 시장 규모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2012년 이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역시 조선주의 주가 흐름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모든 요인을 제외하고 조선주만 놓고 본다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주가 역시 상승세로 돌아설만한 충분한 환경이 조성돼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과 동떨어진 흐름을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것. 시장이 견조하게 뒷받침될 때 조선주 역시 탄력있는 상승세로 연결될 수 있지만, 1700선마저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시장이 조선주의 흐름을 견조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데다 '수주취소'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합해보면 조선주 업황 자체가 바닥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에는 변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골드만삭스의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중단되는 것인지 등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선주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반적인 조언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