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피가 1700포인트의 고지 점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34포인트(-0.43%) 내린 1692.85로 거래를 마감했다.
4월 국내 증시는 3월 반등에 대한 피로감과 정체된 거래량을 고려할 때 쉬어가는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투자가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됐다는 점, 국내 수출과 산업생산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1분기 국내 기업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승 시도는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상승추세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흐름이 지속 될 수록 선도업종과 선도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1분기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IT와 자동차, 운송, 화학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수가 1700선에 도달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유럽발 재정이슈를 비롯해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주택시장 및 고용 동향, 국내 건설사 PF 만기도래 등 국내외적으로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감안할 때 상승뿐 아니라 하락 리스크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종목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
선도주는 코스피가 1700선에 안착해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지수상승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리스크 부각 시에는 높은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바탕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분간 이러한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선도업종 및 선도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믿을 것은 역시 실적이다. 지난해 이후 국내 기업 실적은 IT와 자동차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경쟁자의 몰락에 따른 반사이익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 뿐 아니라 연간 전체적으로도 실적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조정될 것이다. IT, 자동차, 에너지, 화학 업종 및 부품주 등에 연초 이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국내수급과 달리 외국인 수급은 글로벌 신용공여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자금상황은 향후에도 자산 시장에 자금을 공급할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 외국인은 국내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좀 더 이어 갈 것이다.
1700대는 외국인과 국내수급의 화학작용에 의해 폭발성이 나타나는 구간이 아니라 진통을 겪으면서 전진과 후퇴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다.
따라서 전고점 타진은 염두에 두되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지 않게 가져가는 전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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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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