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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EU-IMF 병행 '가닥'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 개입에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은 IMF와 EU의 양자 대출 방식으로 그리스를 지원하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EU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회동을 갖고 그리스를 위해 IMF와 병행 지원할 것을 합의했다. 독일의 IMF 개입 제안에 부정적이었던 프랑스가 입장을 전환하면서 합의가 도출됐다.


EU와 IMF 지원은 그리스의 요청이 있을 시 EU가 지원 자금의 절반 이상을, IMF가 나머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그리스 지원 자금 가운데 3분의 2를 EU가 나머지를 IMF가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이와 함께 그리스에 구조조정 전문가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합의안에 구체적인 지원 규모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유럽집행위원회(EC) 관계자는 200~220억유로(270~29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지원이 엄격한 조건하에 유로존 16개국 전부의 승인이 있을 시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IMF의 개입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IMF등 유럽과 관련 없는 기관에서 그리스를 지원하게 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협력해왔던 ECB와 유럽 정부들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이번 지원 합의로 디폴트 위험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그리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그리스의 공식 지원 요청이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강보합으로 출발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회원국간의 합의가 도출되면서 상승폭을 확대,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49.77포인트(0.88%) 상승한 5727.65에, 프랑스 CAC 40지수는 50.67포인트(1.28%) 오른 4000.48에, 독일 DAX 지수는 93.95포인트(1.56%) 뛴 6132.95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ASE 종합지수는 15.91포인트(0.78%) 상승한 2062.9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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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IMF의 개입이 유로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 유로·달러 환율은 10개월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장 초반 0.5% 상승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하락 반전해 전장 대비 0.3% 하락한 1.327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3268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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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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