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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포커즈 진온① "권상우 그 한마디가 나를.."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TV 속 인기 연예인들은 어떻게 해서 스타가 됐을까. 이들은 어떤 계기로 연예인을 꿈꿨으며 어떻게 연예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을까. 톱스타들의 성공 스토리도 궁금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이제 막 발돋움하는 미래 '별'들의 첫걸음과 성장 과정도 대중들에겐 큰 관심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은 '스타 핫 데뷔일기' 코너를 마련, 예비 스타들의 따끈따끈한 데뷔일기를 연재한다. 11일 미니앨범 '노 원(No One)'을 발매한 4인조 그룹 '포커즈(F.cuz)'가 첫 주인공이다.<편집자 주>



"우리 가요계 데뷔고 뭐고 그냥 확 나가버리자!"

리더 진온은 동생들의 눈을 쳐다봤다. 데뷔일을 꼭 3개월 남겨 놓은 2009년 10월. 이들의 부담감과 피로도는 최고 정점을 치달았다. 무대에 대한 동경과 갈증으로 2년 간 참고 준비했지만 이건 아니었다. 네 명의 멤버가 한꺼번에 몸살감기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도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던 터라 연습량은 오히려 배가 됐다. 참기 힘들었다. 순하디 순한 동생들도 진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잠든 새벽녘 짐을 싼 이들은 밴 택시를 불러 무작정 숙소를 빠져나갔다. 독한 마음을 먹고 나왔지만 첫날부터 돈이 떨어졌다. 진온의 친구 집에 신세를 지면서 애꿎은 시간만 하릴없이 보냈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과 기획사 식구들의 설득으로 이들의 '일탈'은 3일 천하로 끝났다.

그리고 마침내 포커즈는 2010년 1월8일 가요계 샛별로 KBS '뮤직뱅크' 무대에 올랐다. 첫 디지털싱글 타이틀곡 '지기(JIGGY)'는 중독성 강한 리듬과 멜로디로 데뷔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어떻게 부르고 내려왔는지, 마이크는 잘 잡았는지 아무 기억이 없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하지만 기대 이상이었어요. 제 스스로에게 80점쯤 주고 싶네요, 하하."



사실 리더 진온은 한참 전부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2005년 SBS '진실게임'에 권상우 사촌동생으로 출연, 한 달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주위 반응도 뜨거웠고 내로라 하는 유명 기획사에서 연락이 쇄도했다. 당장이라도 톱스타가 된 것마냥 목에 힘이 들어갔다.


"어느날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얘기를 하던 중 옆에 있는 거울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목에 깁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얼굴은 거만함으로 가득찼고요. 깜짝 놀라서 내가 왜 이러나 하며 제 뺨을 막 때렸어요. 그 때부터 결심했죠. 앞으로 성공하더라도 절대 이런 모습 보이지 말자."


2005년 7월 진온은 대형기획사가 준비하던 그룹 '초신성' 멤버로 운좋게 합류하면서 연습생 시절을 시작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연습생 생활은 결코 장밋빛이 아니었다. 멤버 간의 불화 등으로 결국 중도 포기, 탈퇴를 결심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충격이 너무 컸어요. 한마디로 사회생활의 쓴 맛을 본 거죠. 탈퇴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다렸어요. 폭식증과 거식증을 오가는 지옥같은 삶이었죠."


결국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된 그는 어둠 속 한줄기 빛처럼 지금 기획사 실장의 눈에 띄면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포커즈를 준비하던 중 권상우를 닮았다는 이유로 드라마 '신데렐라 맨' 출연 기회도 잡았다. '안양예고 권상우'로 이름을 날렸던 그였지만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촬영장에서 그를 흘끗 보던 '진짜' 권상우는 그에게 한마디 던졌다. 진온은 그 한마디에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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