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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코리아의 글로벌 본사 인수 비결은?

"꼬리가 몸통을 지배한다"고 표현됐던 휠라 코리아의 글로벌 휠라 인수 과정
윤윤수 휠라 코리아 회장 "철저한 준비와 전략 밑바탕됐기에 가능"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 법인에 머물러 있던 휠라 코리아가 글로벌 본사까지 인수할 수 있었던 건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기존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금동원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해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18일 오전 한국무역협회가 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밝힌 성공적인 기업 인수ㆍ합병(M&A)의 비결이다.


윤 회장은 "치밀한 사전준비를 통해 상대에 대한 100% 이해"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실제 윤 회장은 지난 1991년 휠라 한국지사의 대표를 맡기 이전부터 25년이 넘게 휠라에서 근무하며 누구보다 훤히 휠라를 꿰뚫고 있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휠라가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윤 회장이 이끄는 휠라 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결과 글로벌 휠라의 주인으로 낙점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휠라를 인수할 당시 윤 회장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3000만 달러 정도 낮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자신이 책정한 금액이 딱 맞는 금액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지난 2007년 한국법인으로 있던 휠라 코리아가 글로벌 휠라를 인수한 일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부에서는 "꼬리가 몸통을 지배하게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인수과정을 진두지휘한 윤 회장은 그런 표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락세에 있던 글로벌 휠라를 인수한 이후에도 성공적인 회생절차를 거쳐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인수 직전 8억2000만 달러 수준이던 전 세계 매출이 지난해 10억4000만 달러까지 올랐다"며 "올해 13억 달러 이상 매출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인수직전 글로벌 휠라는 경영악화로 인해 한해 1억5000만 달러까지 적자를 보기도 했다.


윤 회장이 강조한 또 다른 비결은 기존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금조달 방식. 윤 회장은 기업인수 과정에서 큰 문제였던 자금조달 과정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이용한 금융기법을 동원해 26억 달러의 현금을 조달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윤 회장은 휠라 브랜드 사용보장기간을 5년에서 반영구적으로 연장해주는 대신 로열티의 절반 정도를 선금으로 받아 차입금 상환의 기반을 마련한 방식을 설명했다. 현재는 이러한 방식을 일부 회사가 적용하고 있지만 2006년 인수 당시만 해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었다.


윤 회장은 휠라코리아가 향후 한국시장을 기점으로 가장 큰 미국과 전 세계시장에서 휠라 브랜드 파워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앞으로 윤 회장이 목표로 하고 있는 바는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 세계 4대 스포츠브랜드로 육성하는 일.


윤 회장은 "2014년까지 전 세계 매출 23억 달러 달성을 비롯해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포츠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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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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