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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마감 앞두고 분양시장 '특수'

영종하늘도시 1개월 새 계약률 20%p 가량 늘어나...건설사들 파격적 혜택 등 적극 마케팅에 '투자 수요' 쏠려...수원 광교신도시는 여전히 '냉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시한을 앞두고 구입자들이 몰려 막바지 특수를 보였다.


모델하우스마다 수요자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가운데 분양업체들도 상담에 여념없는 모습이다.

9일 오후 인천시청 앞 현대건설 '영종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겨울비가 내리고 늦은 오후라 모델하우스가 텅 비어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문을 열었다.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D-1일'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플랜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10여석에 이르는 상담석에는 절반 이상 고객들로 차 있다. 아파트 내부 구조를 둘러 보는 이들도 꽤 눈에 띄였다.

이날 하루만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이들이 모두 600여명에 달하며 전화 상담도 많아 1500건 정도 진행됐다.


이처럼 '쪽박'을 찬 것으로 알려진 영종하늘도시 모델하우스에 손님이 늘어난 것은 1월초 부터다.


이 모델하우스도 지난주 부터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번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시기에 맞춰 지난 1일부터 기존 10%이던 계약금을 5%로 내리고 이자 후불제를 실시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하는 등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덕을 봤다.


60%대에 머물던 계약률이 최근 2주 새에 300가구 가까이 팔아 80%대로 치고 올라간 것이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고객들의 상담과 문의, 가계약의 정식 계약 전환 등이 늘어나 엄청 바빴다"며 "계약자들이 꾸준히 늘어나 가계약을 포함해 현재 1600여가구 중 83% 가량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영종하늘도시 모델하우스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1월초부터 몰려 들기 시작한 수요자들이 계약률을 끌어 올려 일부 건설사는 분양을 종료하는 등 60~70%대에 머물던 계약률이 80~95% 이상으로 올라갔다.


1002가구를 분양한 신명종합건설은 1월 말 분양을 완료했다. 한양도 1월 한달간 350가구 정도를 팔아 1347가구 중 95%를 계약했다. 우미건설도 1월 초부터 꾸준히 이어진 수요로 소형 평형인 38블록 1690가구의 경우 96%를 팔아 분양 완료를 눈앞에 뒀고 중형인 30블록 1287가구도 76%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유일한 중대형 단지로 다소 분양이 늦어진 한라건설만 68%를 계약했다.


이처럼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의 계약률이 올라간 것은 각 건설사들이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시한을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데다 건설사들이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또는 이자 후불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운 것과 영종지구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 등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의 특수도 있었겠지만, 투자의 기회 비용이 적고 각종 개발 호재가 많은 만큼 4~5년 앞을 내다본 사람들의 투자 수요가 계약률을 높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은 양도세 감면 혜택 막바지에도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오후 수원 북쪽 맨 끝에 위치한 광교 신도시 모델하우스. 이곳은 분양당시만 해도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최근 발길이 늘기는 했으나 계약이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분양업체들은 장기 미분양을 우려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분양에 성공한 광교신도시도 정작 계약은 다르다. 그정도로 분양시장이 침체됐다"며 "그동안 미분양 소진을 위해 '양도세 감면' 카드라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이마저도 못하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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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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