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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이마트'발 가격경쟁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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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대형마트간 상시 가격할인 경쟁이 1개월을 지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가격할인 경쟁의 중심에 섰던 이마트가 지난 8일 할인품목의 가격을 원상회복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이마트의 이번 '후퇴'가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대형마트간 가격경쟁에 다소 '숨고르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는 설 연휴가 끝난 18일부터 다시 20~30개 품목에 대한 할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불씨'는 살려 놓은 상태다.


◆상시할인 불지핀 '컨설팅' 보고서=이마트는 지난해 미국의 저명한 컨설팅사로부터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자문 내용은 현재의 경영전략으로는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할인시장에서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는 것. 컨설팅사는 전단지를 없애고 신문광고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또 공중파 방송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지난해 말 전단지를 없앴다. 대신 신문광고로 대체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전단지의 경우 평균 수 백개의 할인 제품을 실을 수 있고 배포지역이 넓은데 반해 신문광고는 게재 품목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공격경영에 시동이 걸리면서 상시할인 정책이 이마트의 전략으로 급부상했다.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문근영을 앞세운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또한 지난해 컨설팅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홈플러스의 TV광고에 대해 'TV 광고비용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던 이마트가 불과 10여개월만에 TV 광고를 들고 나온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준비부족으로 '반쪽'의 성공="해당 제품의 품절 사태가 잦고, 협력업체 납품 문제 등 불거지는 현안들을 그대로 끌어안은 채 상시할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에는 명분이 약했다."


이마트의 최근 할인제품 가격 원상복귀에 대해 경쟁업체 관계자가 내놓은 평가다.


상시 가격할인을 위해서는 협력사와 최소 6개월이상 기획, 협력방안 등을 치밀하게 논의해 추진했어야 하지만, 이번 건은 정 부회장 대표 부임 후 이슈를 설정해 추진하다보니 많은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 특히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생각과 내부 실무진들 사이에 '갭'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할인 품목을 보면 주방용품이 대부분인데, 이들 제품은 할인효과가 생필품에 비해 낮은 품목들"이라며 "이것을 보고 내부적으로 시시비비가 있고, 정 부회장과 일선 실무진간에 다르게 움직이고 있구나 하는 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설 이후 '가격경쟁' 재점화 되나=이마트는 상시할인 품목을 원상복귀 한다고 발표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설 이후 18일께 부터 20~30개 품목에 대한 할인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롯데마트는 이마트가 상시할인 정책에 다시 나설 경우 끝까지 '일전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감안하면 설 이후 대형마트간 상시할인 가격전쟁이 재 점화될 가능성은 크다. 다만 가격전쟁이 영향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유력 제조업체들이 더 이상 '후려친' 납품단가를 수용하면서까지 물건을 납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설이 끝나고 다시 가격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력 제조사들이 대형마트 할인경쟁에 본격 참여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할인효과가 떨어지는 제품 위주로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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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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