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00만 초읽기 '아바타', 논란도 블록버스터급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국내 관객 1000만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인종주의 논란과 정치색 논쟁, 표절 논란 등에 휩싸여 연일 화제다.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현재까지 전세계 역대 흥행 1위 영화인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18억 4290만 달러)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공격적인 침략자 지구인과 원시적 순수함을 간직한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현란한 3D 영상에 힘입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3D 영화산업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아바타'는 흥행에 있어도 초대형 블록버스터급이지만 논란이나 논쟁 역시 메가톤급이다.

◆ '아바타'는 표절작?


'아바타'에 대한 표절 논란은 개봉 초부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폴 앤더슨의 SF소설 '콜 미 조'와 영화 '늑대와 춤을' '포카혼타스',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천공의 성 라퓨타', 구(舊) 소련의 연작소설 '눈 유니버스' 등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콜 미 조'는 하반신이 마비된 주인공이 인공적으로 만든 생명체를 통해 낯선 행성을 탐사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고, '눈 유니버스(Noon Universe)'라고 불리는 구 소련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10권짜리 연작소설은 미지의 행성 '판도라(Pandora)'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같다. 판도라에 사는 종족의 이름 역시 '눈 유니버스'에서는 '나베(Nave)'이고 '아바타'에서는 '나비(Na'vi)'라는 점도 유사하다.


또 '아바타'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관객도 많다. 애니미즘에 기반한 설정과 자연 보호 메시지는 '원령공주'와 닮았고, 후반부 전투 장면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섬 라퓨타'를 뒤섞은 듯한 인상을 준다.


◆ '아바타'는 백일 우월주의? 민주당의 음모?


'아바타'의 백인 우월주의도 논란의 대상이다. 백인 영웅이 미개한 원주민을 구한다는 식의 인종차별주의를 퍼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의 진정한 주제는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을 보라는 것"이라며 오히려 인종적 편견을 반성하게 하는 영화라고 반박했다.


'아바타'의 정치색 논쟁도 끊이지 않는다. 판도라 행성 나비족의 푸른 피부색이 파랑이 당색인 미국 민주당을 뜻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아바타'로 인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때 아닌 색깔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바타'에 대한 관심은 부시 정권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하는 민주당의 음모라는 억측으로까지 이어지는 실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 휴가 중 가족들과 함께 '아바타'를 봤고 영화의 여주인공인 조이 살다나가 백악관 초청리스트에 올랐다는 점도 음모론에 일조했다.


◆ '아바타'는 종교와 건강에 악영향?


로마 교황청도 '아바타' 논란에 가세했다. 바티칸 교황청 언론들은 "'아바타'가 자연 숭배를 부추긴다"며 "이 영화에는 특수효과만 있을 뿐 감정은 없다"고 비난했다.


또 '아바타'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1000개 이상 이어지고 있다. 판도라의 유토피아적인 세계에 매혹된 뒤 현실세계와의 괴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가 3D 관람시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대만에서 이 영화를 본 42세 남자가 관람 후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병원 측에서는 영화를 보는 동안 과도한 흥분이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논란과 논쟁 속에서 '아바타'는 19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 946만 177명을 동원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